"양배추 달아요"..박보검,이 꼽은 애순♥관식의 사랑 [★FULL인터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양관식 役 박보검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5.03.25 11:49
  • 글자크기조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연배우 박보검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3.24 /사진=이동훈 photoguy@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연배우 박보검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3.24 /사진=이동훈 photoguy@


"양배추 달아요~ 그 한 마디에 애순을 생각하는 관식의 마음이 전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배우 박보검이 양관식 캐릭터로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보검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인터뷰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보검은 "양관식이라는 인물을 좋아해주시고 멋진 인물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좋았고, 드라마 자체가 따뜻하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서 함께 한다는 것 만으로도 기쁜 작업이었다"라고 인사했다. 박보검은 제대 후 첫 드라마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상춘 작가님의 글이 좋았고 약자를 보호하는 그런 게 멋있었다. 관식과 애순 뿐 아니라 모두가 서로를 챙겨주는 점이 글을 읽을 때 전해졌다. 작가님의 팬이기도 하고,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연배우 박보검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3.24 /사진=이동훈 photoguy@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연배우 박보검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3.24 /사진=이동훈 photoguy@



박보검은 양관식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 했느냐는 질문에 "관식이라는 인물은 말보다는 행동이 앞선 친구고 과묵하고 묵묵하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그 설정이 글에 녹아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며 "감독님이 관식은 운동하는 친구고, 선수니까 체격도 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운동하고 증량하고 많이 먹으며 비주얼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관식이라는 인물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보검은 양관식이라는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라는 말에 "저는 양관식이 꼭 그렇게 비현실적이라고는 생각 안 했다. 우리가 사는 삶 속에서 한 번쯤 만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관식을 수동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관식은 항상 표현했다. 애순에게 꽃핀도 먼저 주고 조구도 말없이 챙겨주고 그런 사람이다"라며 "나도 관식이 같은 이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남편감, 배우자 그리고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양관식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박보검은 "한 70% 정도라고 생각한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 사람 잘 챙기려고 생각하는 마음, 한 사람을 사랑하면 정말 마음을 다해 표현하는 부분은 비슷하다"라고 웃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연배우 박보검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3.24 /사진=이동훈 photoguy@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연배우 박보검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3.24 /사진=이동훈 photoguy@


극중 양관식은 비현실적으로 다정한 인물이다. 특히나 박보검의 잘생긴 얼굴이 가장 비현실적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에 김원석 감독은 박보검의 얼굴을 못 생겨보이게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보검은 "이번 작품에서 분장팀 분들이 어두운 색깔의 파운데이션을 얼굴부터 발가락까지 다 칠했다. 살이 보이는 곳은 분장으로 어둡게 짙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오랫동안 제주도에서 살았던 인물이니 햇빛에 그을러진 느낌을 연출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박보검은 "그래서 저도 증량을 많이 했다. 작품을 보니 생각보다 듬직해 보이는데 얼굴은 슬림해보이네 싶기도 했다. 몸무게는 4-5kg 정도 찌웠다"라고 고백했다.

박보검은 극중 대사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관식이라는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한 대사는 '양배추 달아요'라고 답했다. 박보검은 "그 표현 한 마디 만으로 애순이라는 인물을 지지하고 애정하고 챙겨주고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같이 호흡한 아이유에 대해 "아이유 씨는 정말 체력이 좋다. 마음의 체력이 좋은 사람이다. 애순이 역할 뿐 아니라 금명 역할도 해야해서 소화하기 벅찬 일정이었고 해야할 일들도 많다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알았다. 그 와중에서 잘 유지하며 연기했다.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 연기해서 좋다. 고마운 인연이고, 소중한 작업이었다.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귀감이 되는 아티스트를 만나 즐겁고 행복했고 고마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극중 화제가 된 바다 수영 장면에 대해 "현장에 수영 선수도 있었는데 제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역 없이 제가 다 연기했다"라며 "물을 좋아하고 수영도 좋아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했는데 바다에서 그렇게 수영한 것은 처음이라 바람도 불고, 옆으로 밀리는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언제 바다에서 수영해 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했다. 그런데 수영 강사 분들이 자세를 칭찬해 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티칭을 따로 받은 것은 아닌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연배우 박보검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3.24 /사진=이동훈 photoguy@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연배우 박보검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5.03.24 /사진=이동훈 photoguy@


박보검이 맡은 양관식 캐릭터는 3막 부터 어른이 된 관식(박해준 분)의 분량이 늘며, 박보검의 분량은 없어졌다. 3막에는 약 2-3분 정도 출연했을 뿐이다. 이에 청년 관식을 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보검은 "분량은 알고 출연했다. 아쉽다는 건, 그만큼 관식이라는 인물을 좋아해주시고 그리워 해주시는 것이라 생각해서 감사하다"라며 "저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참 좋다. 이 작품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고 저의 필모에 남기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저 뿐 아니라 작품에 나오는 모든 선배님들, 배우들 모두가 주인공이다. 많은 분들의 마음에 예쁜 꽃을 피우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박보검은 "4막에도 나온다. 마음에 기억 남을만한 장면이 있을 것이다"라며 "저는 박해준 선배님이 장년이 된 관식을 연기해서 좋다. 대본 리딩할 때 만나고, 이 후로는 현장에서 만났다. 선배님은 키도 크고 멋있으시다. 관식을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덕을 많이 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보검은 "4막이 끝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잘 표현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가족과 친구들과 연인들과 보기 좋은 작품이다.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다 살아있고.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고, 4막에 정점을 찍는다. 다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