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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문보경이 1회말 2사 2루에서 선제 2점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에서 LG는 롯데에 22점을 퍼부으면서 2연승을 내달렸다. 문보경이 8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송찬의가 8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범경기에서 저조했던 박동원 역시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2경기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살아나면서 우려를 씻었다.
최상의 컨디션에서 만나는 투수는 지난해 개막전 설욕을 꿈꾸는 류현진이다. 11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지난해 한국 KBO 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3월 29일 잠실 LG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때 류현진은 3⅔이닝 동안 삼진 하나 못 잡고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크게 무너지면서 시작부터 1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LG로서는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비롯해 리그 적응을 마친 류현진은 또 달랐기 때문. 지난해 개막전 이후 류현진과 LG가 다시 만난 건 8월이었다. 류현진은 8월 13일 대전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9월 6일 잠실에서 마지막으로 만나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끝내 LG전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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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공식 개막전인 LG-한화전이 지난해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잠실=김진경 기자 |
통산 성적을 놓고 봐도 류현진은 LG 킬러였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했고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LG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까지 통산 38경기 23승 9패 평균자책점 2.33, 273⅔이닝 81실점(71자책) 279탈삼진을 마크했다. 또한 이날은 류현진이 프로 데뷔 후 20년 만에 한·미 통틀어 처음으로 생일날 등판하는 날이어서 색다른 동기부여 거리도 있다.
기대할 건 2년 연속 개막전에서 막강한 좌완 에이스를 무너트린 자신감이다. 지난해 류현진에 이어 올해도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롯데 1선발이자 좌완 찰리 반즈(30)가 등판했다. 그러나 반즈는 LG에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7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그뿐 아니라 롯데와 2경기에서 상, 하위 타순 할 거 없이 장·단 28안타 7홈런을 몰아친 LG의 기세는 2년 연속 류현진과 첫 대결 승리를 기대케 한다.
LG의 선발 투수는 지난해 가을 영웅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단기간 보여준 구위 덕분에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이 11경기 평균자책점 4.02로 무난한 성적임에도 재계약을 확정했고, 올해도 2선발을 낙점받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2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동안 볼넷 하나 없이 10개의 삼진만 잡아내며 1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도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7로 무난해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