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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트라이아웃 도전을 선언한 강정호. /사진=강정호 유튜브 영상 갈무리 |
강정호는 24일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 채널을 통해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주셨는데 92%가 나왔다"며 "안 할 수가 없겠더라.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앞서 10만 구독자 달성을 기념해 Q&A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지를 나타냈고 구독자 설문 결과에 따라 찬성이 70%가 넘으면 도전하겠다고 했는데 92%의 구독자들이 강정호의 도전에 응원 의사를 나타냈고 결국 MLB 트라이아웃에 도전장을 던지기로 결정한 것이다.
강정호는 앞서 국내에 복귀할 경우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3개월 준비하고 KBO를 가면 3루엔 김도영이 있으니 유격수로 복귀하면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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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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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AFPBBNews=뉴스1 |
KBO리그를 초토화시킨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첫 시즌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 OPS 0.816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듬해 부상 여파 속에서도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513, OPS 0.867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제 발에 스스로 걸려 넘어졌다. 2016년 겨울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이를 은폐하려다가 논란을 키웠는데 3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게 밝혀져 더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고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빅리그 복귀도 더뎌졌고 2018년에서야 피츠버그에 합류했지만 이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강정호는 2020년 한국 복귀를 희망했고 키움 입단을 시도했으나 거센 반발을 샀고 KBO로부터 1년 유기실격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도 키움 입단을 시도했으나 KBO가 계약을 승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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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준비하고 KBO에 복귀했을 때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강정호. /사진=강정호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다만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강정호는 교습가로 변신해 손아섭(NC)과 김재환(두산)을 완벽히 되살려내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모습으로도 여전히 현역에 복귀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평가를 자아냈다.
몸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었고 교습가로서 더 많은 이론을 공부했기에 스스로 자신감이 넘치는 것으로 보였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기 전까지 강정호는 '킹캉'이라 불리며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던 선수였다. 스스로도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강정호는 "늦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오늘부터 시작이니 끝날 때까지 한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힘을 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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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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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지에서 강정호를 응원하는 강정호 팬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