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맹타 휘두른 오타니, 정작 美 돌아와 삼진-삼진 침묵→4회 교체... 팀도 9회 끝내기 패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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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일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미국에서의 진짜 개막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완 라이언 존슨을 상대한 오타니는 2구까지 지켜본 뒤 볼 2개를 골라냈다. 이어 2연속 파울로 커트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7구째 바깥쪽 커터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 끄트머리에 걸린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타니는 1-1로 맞서던 3회초에 2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바뀐 투수인 좌완 개럿 맥다니엘스와 맞붙은 그는 풀카운트까지 끌고가며 치열하게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7구 만에 바깥쪽 유인구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이후 다저스는 4회초 오스틴 반스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앞섰고, 바로 다음 타자였던 오타니는 대타 크리스 테일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그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출루를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게임 9회말 호르헤 솔레어의 솔로포와 테일러 워드의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에인절스가 5-4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오타니와 다저스는 이미 정규시즌 2경기를 미리 치렀다. 그는 지난 17일과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도쿄 시리즈에서 2경기 모두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출전, 8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첫날 경기부터 오타니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2차전에서는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으나, 이후 활약이 시작됐다. 팀이 5-2로 앞서던 5회초 1아웃에서 네이트 피어슨의 시속 99.1마일(약 159.5km)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펜스를 넘긴 타구가 관중석에 들어가 팬의 손에 접촉한 후 나온 것으로 나왔다.

이후 오타니는 7회초 2사 2루에서는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9회초 1사 1, 2루에서도 볼넷을 골라나가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만 다음 타자 토미 에드먼이 병살타를 기록하는 바람에 오타니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일본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일본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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