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화 류현진이 25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류현진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LG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막전 굴욕을 완벽하게 갚아주는 경기력이었다. 11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KBO 복귀전에서 LG를 상대로 3⅔이닝 동안 삼진 없이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여기에 LG 타선이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 동안 장·단 28안타 7홈런을 몰아치며 22점을 내는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해 대결이 기대됐다.
하지만 류현진의 공 반 개 차이로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명품 제구에 LG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43구), 커터(12구), 체인지업(22구), 커브(3구), 슬라이더(1구)를 고루 섞어 LG 강타선을 그야말로 얼어붙게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더니 2회도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음에도 오지환을 투수 뜬공, 박동원을 2루 땅볼, 문정빈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으로 잡고 공 13개로 이닝을 끝냈다.
3회 투구 내용은 압권이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상대로 시속 144km 직구를 연거푸 던지더니 같은 코스로 시속 136km 커터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곧바로 다시 시속 148km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 구본혁은 1B2S에서 직구, 커터, 체인지업을 계속해서 걷어냈으나 끝내 체인지업에 헛스윙해 물러났다.
명품 수비도 류현진의 무실점 투구를 도왔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스틴 딘의 타구를 유격수 심우준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아웃시켰다. 곧이어 송찬의의 3루 도루를 포수 최재훈이 빠르게 저지하며 순식간에 2아웃이 됐고, 문보경의 타구는 직접 류현진이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2루수 안치홍의 허슬플레이가 나왔다. 2사 1루에서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안치홍이 몸을 날려 잡았다. 김현수가 빠르게 2루로 쇄도했으나, 안치홍이 정확하지 않은 동작으로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6회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대 선발 LG 에르난데스 역시 7회까지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경기 개시부터 6회말까지 마무리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 20분이었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
한화 류현진이 25일 잠실 LG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