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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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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은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앞서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줬던 두산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오명진은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부터 자신에게 타점 기회가 왔다. 2회초 2사 1, 2루 기회. 오명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높은 속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오명진은 4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영표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3차례 바깥쪽 낮은 코스로 형성되는 체인지업에 배트를 3연속 헛돌렸다. 공 3개 모두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로 형성된 공이었다. 이 장면을 본 김재호 스포티비 야구해설위원은 중계방송에서 "시범경기와 달라진 점은 오른쪽 다리가 빨리 빠지면서 스윙이 커졌다.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짚었다.
오명진은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으나 좌익수 직선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8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2구째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오명진은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개막전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이어 23일 인천 SSG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결장했다. 그를 대신해 선발 2루수로 출장한 이유찬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맞이한 이날 경기. 당초 2루수 자리를 놓고 누가 선발 출장할지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오명진과 이유찬이 나란히 선발 출장한 가운데, 박준영이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영이가 옆으로 던지는 투수(사이드암) 상대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면서 "(이)유찬이가 23일 공도 잘 따라가고, 지난해 대결했던 경험이 있다. 또 (오)명진이가 좌타자라 우완 투수가 나가면 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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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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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대전신흥초-한밭중-세광고를 졸업한 오명진은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5000만원. 1군 경력은 많지 않다. 입단 첫해인 2020시즌 5경기, 2021시즌 2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이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4년에 복귀해 2경기를 소화했다.
군 전역 후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 0.318(277타수 88안타) 43타점 43득점, 4홈런, 2루타 14개, 3루타 9개, 5도루(1실패) 41볼넷, 5몸에 맞는 볼, 53탈삼진 장타율 0.477 출루율은 0.414였다. 2024년 퓨처스리그 전체 타율 및 최다 안타 3위, 3루타 부문 1위, 출루율 2위, 장타율은 6위였다.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오명진은 9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2루타 2개, 3루타 1개, 5타점 4득점, 1도루(1실패) 3볼넷, 출루율 0.467, 장타율 0.556, OPS(출루율+장타율) 1.023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범경기 타율 부문 1위였다.
오명진은 아직 1군에서 안타가 없다. 개막 후 2경기를 치르면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앞서 이 감독은 오명진과 김민석을 두고 "충분히 1군 무대에서 경쟁을 통해 이겼다. 또 승리를 통해 경기장에서 충분히 본인들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일단 오명진으로서는 물꼬를 틀 수 있는 첫 번째 안타를 때려내는 게 가장 필요해 보인다. 사령탑은 그래도 계속해서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가운데, 오명진의 데뷔 첫 안타가 과연 언제쯤 터질 것인가. 두산 팬들은 계속해서 그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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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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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