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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시원이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로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내달 2일 개봉. 2025.03.04 /사진=김창현 ch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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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주영이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로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내달 2일 개봉. 2025.03.04 /사진=김창현 chmt@ |
25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 겸 배우 하정우는 이날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을 진행하게 돼 불참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골프라는 스포츠 특성상 골프장 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가 오고 가는 것에 착안해 시작된 영화다.
로비 골프는 안중에 없는 마성의 인기배우 마태수 역할은 최시원이 맡아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최시원은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사슴 같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표현이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 보자마자 너무 재밌는데 제가 잘 소화할지 걱정이 됐다. 근데 현장에서 감독님과 합을 맞췄는데 두 번째 촬영부터는 걱정이 없고, 현장을 가고 싶은 느낌만 들더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 잘하시는 감독님이니까 이해가 잘 안 될 때는 항상 디테일하게 연기를 보여줘서 많이 배웠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작업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로비 골프가 벌어지는 골프장 사모님 다미 역할은 차주영이 맡았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인데 통제적인 남편을 만나 답답하던 와중에 옛 사랑을 만나서 속에 감춰져 있는 뭔가를 뿜어내는 것 같다. 대본에 충실했고, 선배님들의 호흡과 잘 어우러지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헤어진 전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은 '로비'로 첫 호흡을 맞췄다. 최시원은 "차주영 배우와 같이 촬영했던 모든 신이 재밌었다"며 "극 중 골프 카트에서 예전 추억을 이야기하다가 싸이 선배님의 노래 한 소절을 대사처럼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그게 대본에 있었던 건 아니고, 10분 정도 같이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어떤 게 임팩트가 있을까 얘기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다. 그 장면에서 차주영 배우님의 현실 웃음이 담긴 게 인상 깊다"고 밝혔다.
이어 "차주영 배우는 역할을 잘 흡수하시고, 표현도 잘한다. 같이 연기한 시간이 감사하고 좋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전했다.
차주영 또한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많은 걸 시도해보고, 현장에서 만든 것도 많고, 감독님부터 시원 선배까지 아이디어가 넘쳐나서 그걸 제가 현장에서 무리 없이 소화하기 힘들 정도였다. 너무 즐겁고, 신나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근데 중간에 밸런스를 잘 잡아주시고, 제가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