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주주이익 극대화'

채준 기자 / 입력 : 2025.03.25 17:34
  • 글자크기조절
/사진제공=한황에어로스페이스
/사진제공=한황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과감한 투자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증자를 선택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주주총회'에서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이른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투자가 절실하다"면서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한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의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으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기간에 방산부문에서만 31조4000억원(2024년말 기준)의 대규모 수주로 선수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그런데 구매 국가들은 한번 구매하면 장기 유지보수로 최소 30년 이상 사용하는 방산제품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며 재무 안정성을 중시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와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에 대응하기 위해 3조6000억원의 자금으로 해외 방산 거점 및 조선소 등에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2035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지와 전화 통화한 한화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 하고,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한화그룹의 유상증자는 성공적이었다. 적시에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한 덕분에 주가 상승 및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최근 유상증자는 성공적이었다. 한화오션의 2022년 9월 26일 인수 시점(대우조선해양) 당시 주가는 2만4950원이었다. 2조원대의 유상증자 발표시 3만5200원이었으나 24일 기준 7만3100원으로 108% 급증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인수한 지난 2월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63%, 26% 상승했다. 오션 지분 추가 인수를 통해 조선 및 해양방산에 대한 밸류업과 함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시스템도 2021년 3월 1조2000억 규모 유상증자 발표 당시 1만9000원에서 24일 종가 기준(3만6850원)으로 94% 이상 상승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