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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염혜선(오른쪽)과 부키리치가 25일 현대건설과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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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서로를 독려하는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사진=KOVO 제공 |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019~2020시즌·2021~2022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개최 된 걸 제외하면 역대 18차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한 번도 빠짐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만큼 정관장이 챔프전에 가까운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가장 큰 변수는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와 미들 브로커 박은진의 출전 여부였다. 둘 모두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이탈해 봄 배구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터였다.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와 박은진을 다 출전시켰다. 당연스럽게도 경기 흐름은 정관장이 잡고 끌고 갔다. 6-6에서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상대 범실 등을 앞세워 15-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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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하는 부키리치(오른쪽).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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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왼쪽)가 높은 타저믜 공격을 통해 득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정관장이 표승주의 블로킹과 메가의 퀵오픈으로 22-20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오픈 공격까지 더해 23-22로 역전을 이뤄냈다. 팽팡한 흐름은 결국 듀스로 향했다.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소중한 한 점을 따낸 정관장은 돌아온 에이스 부키리치의 강력한 한 방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비디오판독이 진행됐고 그 사이 염혜선이 다리를 절뚝이며 벤치로 향했다. 염혜선은 이후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켰지만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보이는 게 문제였다.
염혜선이 움직임이 제한되는 가운데 정관장으로선 확실히 해줘야 하는 주포들의 순도 높은 공격이 중요했다. 메가가 분전했지만 모마 또한 제 역할을 해냈다. 양 팀이 17-17로 맞선 가운데 정관장은 결국 염혜선을 빼고 안예림을 투입했다.
그러나 잠시 벤치에 앉아 있던 염혜선은 곧바로 다시 투입됐다. 염혜선은 온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다시 한번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흔들렸다. 모마의 공격이 벗어났다.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나왔지만 메가가 다시 득점하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모마의 공격이 또 라인을 벗어나 2세트마저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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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를 넣고 있는 염혜선. /사진=KOVO 제공 |
정관장은 이후 큰 폭의 점수 차를 쉽게 좁혀지게 허용치 않았다. 19-15에서 고예림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점 차로 쫓긴 정관장은 상대 서브 아웃과 공격 연결 실패로 승리까지 3점만을 남겨뒀다. 이어 부키리치를 대신해 투입된 박혜민의 서브 에이스가 코트에 꽂혔고 메가의 블로킹에 허무하게 당했다. 결국 정관장은 메가의 오픈 공격으로 완벽한 결과를 맞이했다.
현대건설이 가장 경계했던 메가는 양 팀 최다인 24점을 폭발시켰고 복귀한 부키리치는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표승주도 7점, 세터 염혜선도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4득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현대건설에선 모마가 22점, 정지윤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2차전은 오는 27일 대전충무체육관으로 옮겨 오후 7시부터 정관장의 홈경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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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선수들이 득점 후 염혜선(가운데)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