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안타가 홈런이라니' 구자욱 대형 3점 아치 작렬→KBO 48번째 기록 달성 [대구 현장]

대구=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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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왼쪽 2번째)이 25일 대구 NC전에서 4회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구자욱(왼쪽 2번째)이 25일 대구 NC전에서 4회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심장' 구자욱(32)이 1군 11번째 시즌 만에 1500안타를 터트렸다. 그것도 결정적인 홈런으로 장식했다.

구자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구자욱은 타점을 추가했다. 1회말 김지찬의 3루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 등장한 그는 NC 선발 최성영에게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플라이를 기록, 3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음 타석에서도 구자욱의 방망이는 신나게 춤췄다. 이재현의 3점 홈런으로 5-2로 앞선 2회말 2사에 들어선 구자욱은 한재승의 초구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공략, 중견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려 장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구자욱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회말 삼성은 류지혁과 김지찬이 연달아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이재현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로 나선 구자욱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그는 NC 3번째 투수 김태경의 시속 128km 높은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의 3점 홈런이 됐다.


이 홈런은 개막전(22일)에 이은 구자욱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여기에 경기 전까지 통산 1498안타를 기록 중이던 그는 KBO 역대 48번째 1500안타를 달성했다. 기념비적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대구고 졸업 후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상무 전역 후 2015년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143개의 안타를 포함해 타율 0.349, 11홈런으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활약했다. 2017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175안타를 터트렸다.

2021년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한 구자욱은 프로 11시즌, 5320타석 만에 1500번째 안타라는 기록을 세우며 삼성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삼성 구자욱이 25일 대구 NC전에서 4회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삼성 구자욱이 25일 대구 NC전에서 4회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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