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없이 이겼다! 인도네시아, 바레인에 1-0 신승 '월드컵 실낱 희망'... 욕 먹던 클루이베르트 '휴, 다행'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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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가 신태용(55) 감독 경질 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4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8차전 홈 경기에서 바레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2승3무3패 조 4위를 유지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희망을 이어갔다. 바레인은 1승3무4패(승점 6)로 5위에 자리했다. 아시아 예선은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며 5, 6위는 탈락이다.

인도네시아의 남은 경기는 중국, 일본과 2연전이다. 일본이 일찌감치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현실적으로 조 3~4위에 주어지는 4차 예선 진출을 노린다.

홈팬들의 기세를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는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15분 하예가 페널티박스 바깥 왼편 깊숙한 지역에서 때린 절묘한 프리킥을 바레인 골키퍼가 위로 손을 뻗어 겨우 막아냈다.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끌던 인도네시아가 드디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페르디난의 침투 패스를 받은 로메니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선제골 이후에도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바레인을 계속 압박했고 전반은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후반 초반 양 팀은 공방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분 페르디난이, 바레인은 후반 4분 아흐메드 부감마르가 슛을 때렸다.

인도네시아는 결정적인 골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 페르디난, 후반 34분 레인더스 둘 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허공으로 슈팅을 날렸다.

후반 추가시간 끝까지 치열한 분위기가 이어진 끝에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신승으로 끝났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갑자기 경질하고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호가 즐비한 C조에서 6차전까지 조 3위를 달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다. 특히 6차전에서 사우디를 2-0으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신태용 감독을 갑자기 경질했다. 신태용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호주와 데뷔전에서 1-5로 완패하며 큰 비난을 받았지만 이날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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