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작심발언 "홈 환경 더 신경써달라, 개선 안되고 있어" 호소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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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손흥민(33·토트넘 핫스퍼)이 홈에서 치르는 월드컵 예선 홈 경기에서 성적이 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서 1-1로 비겼다. 전반 5분 만에 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0분 실점하고 말았다.


이 무승부로 한국은 4승 4무(승점 16점)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요르단 3승 4무 1패(승점 13점)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3위 이라크(3승 3무 1패, 승점 12점)가 26일 열리는 팔레스타인전을 승리할 경우 승점 1점 차이로 쫓기게 된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이재성의 득점을 돕는 장면을 연출해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 시간 오현규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지만 아쉽게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드존 인터뷰에 임한 손흥민은 경기 소감에 대해 "분명히 너무 아쉬운 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배워야 할 점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항상 그런 배움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위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아직 조 1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팩트이기 때문에 저희가 마무리할 때까지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원정에서는 3승 1무로 강했지만, 안방에만 돌아오면 1승 3무로 승리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손흥민은 "분명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멀리서 온 어린 친구들이 정말 시차 적응을 못 하면서 버스에서 졸면서 훈련장에 가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반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너무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또 안타까운 모습을 또 봤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 보상받지 못하는 것 자체가 너무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후 손흥민은 작심한 듯"경기는 선수들이 뛰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또 하기에 그렇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또 가장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개선조차 안 되는 것이 속상하기도 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이렇게 말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모든 분들이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 선수들은 더 잘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환경들이 발목을 잡으면 이 점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분명히 핑계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축구 선수들은 정말 조그마한 디테일로 승부가 결정짓기 때문에 그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 것들이 경기에서 승점 1점이냐 3점이냐를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바뀌겠지, 바뀌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참 너무 속상하다. 분명 노력은 모두 하시겠지만 결과적으로 관리가 잘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법을 좀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믹스드존에서 질문을 듣고 있는 손흥민. /사진=박수진 기자
믹스드존에서 질문을 듣고 있는 손흥민. /사진=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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