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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 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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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중국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8차전에서 호주에 0-2로 졌다.
3연패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일본전 1-3 패배에 이어 3월 두 번의 월드컵 예선에서도 모두 무너졌다. 특히 중국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위해 중동 전지훈련을 약 2주간 실시했지만, 끝내 실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
월드컵 본선행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3차 예선에서 중국은 8경기 2승 6패 승점 6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3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월드컵 본선행은 불가능하다. 2위 호주(13점)와 격차가 7점 차로 벌어졌다. 4위 안에 들어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 중국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은 2002 한·일 월드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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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어바인(오른쪽)의 슈팅이 중국의 골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홈에서 열린 호주와 경기에서도 무기력했다. 중국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내리 실점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다소 황당한 패배였다. 중국은 전반 16분 잭슨 어바인(상파울리)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두 번째 실점 당시에는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리샨 벨루피알리(멜버른 빅토리)의 슈팅이 약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공은 왕 다레이(산둥 타이산)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더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중국은 브라질 태생의 귀화 선수 세르지뉴(베이징 궈안)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끝내 무득점에 그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기록도 형편없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중국은 12개의 슈팅 중 단 한 개만 호주의 골문 안으로 찼다. 무려 11개의 슈팅이 빗나갔다. 호주는 두 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완성했다.
사령탑에게 책임을 물기 어려운 경기였다. 중국은 후반전 호주의 박스 안까지 빠르게 침투하며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서 날린 8개의 슈팅이 최다 빗나가거나 호주 수비의 몸에 막혔다. 선수 개인의 형편없는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지금도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버터를 손에 바른 골키퍼", "중국 축구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남자 축구는 세계 500위 수준이다", "국민의 정신에 타격을 주기 싫다면 당장 축구를 멈춰라"라는 등 원색적인 분노 세례가 쏟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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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 경기 패배 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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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어바인(왼쪽)이 중국전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