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최은경 인스타그램 |
최은경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오늘 어찌나 연락을 많이 주시던지. 전 마지막 녹화를 몇 주 전에 해둔 터라 아무 생각 없이 여행가 있다가 기사 보시고 국제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깜놀(깜짝 놀랐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사실 워낙 소감이나 포부, 축사, 건배사 등 뭔가 제게 모든 이목이 집중되는 건 죽어도 못하는 성격이라. 제 마지막 인사는 방송에서 따로 안 하고, 그냥 녹화를 평소처럼 재밌게 하는 게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인사라고 생각해서 신나게 녹화해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선 부끄러워 못 했지만 이리 연락을 해주시고 아쉬워해 주시는 걸 보니 우리 오랜 '동치미' 식구들 '동치미' 사랑해 주신 분들께 글로라도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일 듯해서 짧게나마 여기 남긴다"며 "13년 넘게 함께 하며
여러분들이 넉넉하게 내어주신 이야기 덕에 전 진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은경은 "여러분의 고민을 통해 제 고민의 실타래를 풀었고 여러분의 인생을 통해 제 인생의 방향도 수정해가며 엄마로 딸로 며느리로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제 인생의 참고서였던 '동치미'와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동치미'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40대에 시작해서 50대가 된 저는 유인경 작가님의 책 제목처럼 오십 너머에도 천 개의 태양이 빛나고 있으므로 앞으로 '동치미' 해방일지 신나게 써 내려 갈 거다. 전 평생 한 번도 일을 쉰 적이 없었기에 늘 그렇듯 더 많은 방송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BN 측은 최근 스타뉴스에 "개국 30주년을 맞아 '동치미'도 개편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13년 넘게 MC 자리를 지킨 박수홍, 최은경이 하차하고, 김용만, 이현이, 에녹이 새 MC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