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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33기 개그맨 |
KBS는 2023년 12월 김시우, 나현영, 남현승, 서아름, 오민우, 오정율, 이수경, 임선양, 임슬기, 장현욱, 채효령, 최기문, 황은비를 KBS 33기 개그맨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1년여간 '개그콘서트'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참신한 에너지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개그콘서트'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코미디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황해 2025', '이토록 친절한 연애', '나숙이' 등의 코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개그콘서트'의 새로운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다.
◆ '황해 2025',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난 레전드 코너
2013년 방송된 '황해'의 리메이크 버전 '황해 2025'는 33기 오민우, 장현욱이 이끌어가고 있다. 메신저 앱을 이용한 피싱 범죄를 소재로 해 어딘가 모자란 사기꾼들의 엉성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장현욱의 능청스러운 연기, 오민우의 캐릭터 소화력, 선배 정범균의 경험이 조화를 이룬 코너이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감각이 현대적 소재와 맞물려 과거의 코너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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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친절한 연애', 공감과 웃음의 균형
'이토록 친절한 연애'는 박성광의 과거 연애 트라우마를 코믹하게 그린 코너다. 33기 서아름, 황은비, 이수경, 나현영, 임슬기, 채효령 등이 박성광의 개성 넘치는 과거 여친들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수경이 연기하는 '조폭여친'은 임팩트 있는 대사와 탄탄한 연기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한다. 황은비의 '예쁘게 말하지만 불편하게 만드는 여자친구', 서아름의 '자격지심이 심한 여자친구' 등 현실 연애 상황을 코믹하게 재현한 캐릭터들도 2030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 '나숙이', 순박함과 엉뚱함의 매력
'나숙이'는 시골 학교 1인 학급의 유일한 학생과 서울에서 온 선생님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코너다. 33기 나현영이 엉뚱하고 발랄한 '나숙이' 역을 맡아 정태호, 심정은과 함께 예측 불가능한 티키타카로 웃음을 선사한다.
나현영은 시골 학생과 서울 출신 선생님의 대비를 통한 상황 코미디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아는 노래' 등 다른 코너에서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 인기 캐릭터의 스핀오프 '가을 씨의 하루'
'가을 씨의 하루'는 '심곡 파출소'의 인기 캐릭터 이가을(이수경)의 젊은 날을 그린다. 매주 주취자로 '심곡 파출소'에서 큰 웃음을 전달하고 있는 이가을의 과거는 얼마나 순수했었는지, 스핀오프 성격으로 기획된 코너다.
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며, 기존 시청층뿐만 아니라 2030 세대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 겪는 직장 생활, 연애, 친구 관계에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내며, 현실적인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전한다.
'가을 씨의 하루'는 단순한 캐릭터의 확장이 아닌, 기존 개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서사를 접목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는 실험적인 코너로 평가받고 있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33기 개그맨들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현대적 감각과 트렌디한 소재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33기 개그맨들이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코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6일부터 일요일 황금 시간대인 오후 9시 20분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한 뒤 선배 개그맨들과 33기, 34기 신인 개그맨들의 신선하고 새로운 에너지가 더해져 3%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