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남편 범죄로 활동 중단..아빠 손잡고 방송 복귀 [★FOCUS]

박한별 /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한별이 방송에 복귀했다. 남편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범죄로 활동을 중단한지 6년 만이다. 남편 리스크로 방송을 쉬게 된 박한별은 아빠의 손을 잡고 방송 복귀를 시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말미 박한별이 출연 예고편이 공개됐다. 박한별은 시청자들에게 인사하며 6년 만에 방송한다고 인사했다.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 전 대표의 범죄 논란은 언급하며 "죄송한 일이다. 너무 죄송하다"라며 "남편의 일로 나도 아내로서 책임감을 가졌기 때문에 공백기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박한별은 "하루하루가 막 지옥 같으니까 세상과 차단(하고), 아무랑도 연락 안 했다"고 털어놨다.

눈물 흘리는 박한별의 곁은 아버지가 지켰다. 예고편에 함께 출연한 박한별 아버지는 "말이 6년이지,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았다. (딸에게) 상처 줄까 봐 더 못 물어봤다"라고 밝혔다. 딸과 함께 힘든 시간을 버텼다는 박한별의 아버지. 그는 "그때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잠을 며칠씩 안 자도 졸리지가 않았다. 밥도 먹기 싫고, 술을 먹어도 안 취하고, '높은 산에서 뛰어내릴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박한별은 "그냥 그 미안함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배우 박한별이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화보 촬영 차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전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과 결혼·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박한별의 남편은 금융업계 종사자라고만 알려졌으나 버닝썬 사건 이후 승리와 동업자인 것이 밝혀졌다. 유인석 전 대표는 2019년 동업자인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함께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 인물. 유 전대표는 회삿돈 횡령,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박한별은 남편의 논란이 터졌을 당시 개인사는 모른다고 입장을 밝혔다가 논란이 커지자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박한별은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 '슬플때 사랑한다'를 마무리 후 활동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갔다.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 등을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박한별은 이후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으며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4월 라이즈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예 활동 재개를 알렸다가 6개월 만에 라이즈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2개월 만에 찬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예능으로 복귀를 시도했다.

남편 리스크로 활동 중단한 박한별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나왔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남편의 범죄로 인해 사과하고 고개 숙이고 6년간 자숙해야 했던 박한별이 안타깝다. 하지만 그런 남편을 평생 안고 살아가기고 결심한 것도 본인이기에 그에 따른 책임으로 보인다. 그런 딸의 모습을 오랜 시간 지켜보도 또 딸의 손을 잡고 나와 딸의 우는 모습을 봐야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욱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