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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왼쪽)과 데니 레예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박진만(49) 삼성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토요일(29일)에 원태인, 일요일(30일)에 레예스가 로테이션 들어오는 걸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원태인과 레예스는 아직 시즌 개시를 하지 못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을 당했고, 재활을 하던 중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투구를 멈췄다. 레예스 역시 오키나와 캠프 청백전 도중 오른쪽 발등(중족골) 미세 피로골절로 다소 이르게 귀국했다.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던 두 선수는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왔다. 원태인은 지난 2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레예스 역시 25일 KT 위즈전에서 2⅓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박 감독은 앞서 25일 원태인에 대해서는 "무조건 주말에 들어갈 것 같다"며 확언했고, 레예스는 "더 확실히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레예스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삼성 구단은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직전 타자 강습타구가 있었으나 글러브에 맞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알렸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삼성의 이번 주 로테이션도 확정됐다. 그는 "오늘(26일)은 좌(완 이)승현이 들어가고, 내일 김대호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28~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 대해서는 "금요일(28일)에 (아리엘) 후라도가 들어가고 토요일(29일)에 원태인, 일요일(30일)에 레예스가 로테이션 들어오는 걸로 정리됐다"고 했다.
원태인은 어린 나이부터 삼성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해온 선수다.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과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꾸준함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다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도 첫 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로 호투했고,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돼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한 해 더 팀과 동행하게 됐다.
올 시즌 개막 3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였지만, 선발투수들은 그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개막전(22일 대구 키움전)에 나온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백정현이 단 2⅔이닝을 던졌고 최원태는 힘겹게 5이닝을 채웠다. 26일 선발인 좌완 이승현도 3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주말 3연전에 원태인과 레예스가 등판한다는 건 삼성 입장에서는 큰 호재다. 투타 밸런스를 맞춘다면 삼성의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