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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전사민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전사민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개막전에는) 열정이 더 앞서서 과하게 힘을 쏟았다. 그래서 중요한 상황에서도 차분히 던지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과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개막 2연전에서 전사민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첫날 경기에서 그는 2-1로 앞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첫 타자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은 후 전사민은 볼넷을 내준 후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패트릭 위즈덤도 볼넷으로 나가 만루를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후속투수 김재열이 최형우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전사민의 선행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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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전사민이 22일 광주 KIA전에서 8회 역투하고 있다. |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계획이 있었다. 무조건 간다고 했다"며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사민이만큼 구위를 가진 선수가 없다. 10개 구단 따져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구위를 갖고 있다"며 믿음을 줬다.
선수 본인은 어땠을까. 전사민은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는 게 처음에 가까웠다. 선두타자가 나가고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열정이 앞서서 힘이 들어갔다"고 개막전 투구를 돌아봤다. "내가 준비한 걸 활용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그는 "2번째 경기에서는 중요한 때 나와도 평소에 준비한 것처럼 차분히 던진다는 생각으로, 3구 삼진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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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전사민이 23일 광주 KIA전에서 이닝을 마무리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특히 키 194㎝의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포크볼은 23일 경기에서 '대타자' 최형우에게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은 위닝샷이었다. 그런 강타자에게 쓸 정도로 자신감이 올라왔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답했다. 신무기 하나가 추가된 셈이다.
앞서 이 감독은 "'2번 타자' 김주원과 '승리조' 전사민은 올해 끝까지 한 번 가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령탑의 신임을 얻은 그는 "첫 경기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준비했던 것만 꾸준히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부상 없이 했던 걸 꾸준히 해서 시즌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서 꾸준히 있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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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전사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