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명단 '충격 제외'→이적 후 완벽 부활→또 FA 성공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사령탑 극찬 이 정도라니...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3.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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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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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령탑의 믿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40세 베테랑' 우규민(KT 위즈)이다.

개막 후 팀이 4경기를 치른 가운데, 그중 3경기에 등판한 우규민이다. 그만큼 사령탑이 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성적도 좋다. 3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단 1개(2루타). 삼진을 하나 곁들이면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33, 피안타율 0.091의 성적을 올렸다.

우규민은 전날(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 두산의 공격. KT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규민은 선두타자 양석환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후속 박준영마저 초구에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다.

이어 이유찬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정수빈한테 초구에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으며 2, 3루 위기에 몰린 우규민. 올 시즌 자신의 첫 피안타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전다민이 초구에 기습적으로 2아웃임에도 불구하고, 번트를 시도했다. 당황할 법도 했지만, 우규민은 침착하게 타구를 향해 달려가 잡은 뒤 직접 1루로 뿌리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령탑인 이강철 KT 감독은 우규민에 대해 "좋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1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152승' 같은 사이드암 레전드의 극찬이었다.

KT 위즈 베테랑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베테랑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성동초-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우규민은 2003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그러다 2017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새로운 행선지는 삼성이었다. 총액 6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에서도 꾸준하게 불펜 투수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2023년 11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실시한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KT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전 소속팀인 삼성은 우규민을 35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고, KT의 선택을 받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24시즌 우규민은 45경기에 구원 등판해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마크했다. 43⅓이닝 47피안타 39탈삼진 14실점(12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3, 피안타율은 0.272. 무엇보다 피홈런은 1개밖에 없었으며, 볼넷은 단 2개뿐이었다. 이는 2024시즌 4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최소 기록이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그는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하며 KT에 잔류했다.

이 감독은 우규민의 장점에 대해 "일단 3~4점 차 상황에서, 우규민은 볼넷이 없는 투수라 기용 폭이 넓다. 던지다가 맞으면서 점수를 주는 건 어쩔 수 없다. 볼넷이 나오면서 일이 터지는데, (우)규민이는 볼넷이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잘하더라. 자기가 갖고 있는 볼로 상대를 잘하더라"며 거듭 미소를 지은 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 위즈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베테랑 투수 우규민.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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