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여중생' 태극마크 보인다! 깜짝 우승→기쁨의 눈물... 이리나 "큰 선수들과 붙어도 도전하겠다" [김천 현장]

김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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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이리나. /사진=이원희 기자
경기 후 만난 이리나. /사진=이원희 기자
'깜짝 우승' 주인공이 등장했다. '여중생 스타' 이리나(15·갈뫼중 3학년)가 태극마크에 다가섰다.

이리나는 2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2025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여자 접영 50m 결승에서 27초 07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대반전이었다. 지난 해 결선 진출에도 실패했던 이리나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쟁쟁한 경쟁자,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심지어 이리나는 한국 기록(26초26) 보유자 정소은(울산광역시체육회)마저 제쳐냈다. 정소은은 27초22를 기록했다.

이리나는 깜짝 우승에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리나는 2025년도 대표팀 강화훈련 대상자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입촌이 유력해졌다.

이리나는 경기 후 스타뉴스를 만나 "26초대가 목표였지만 제 기록을 다시 깼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동계훈련 때 힘들게 훈련했다. 남들이 힘들 훈련을 할 때 '그때 제가 하나 더 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훈련에 임했다"면서 "이번 대회 운이 좋았고 결과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리나는 "부모님께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덕분에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지난 해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자신감만 많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내 기록에 어떻게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까 생각하며 훈련했다. 결과가 너무 잘 나왔다. 부모님도 '잘했다, 사랑한다'고 축하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리나.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이리나.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롤모델은 '레전드' 김서영(경북도청)이다. 이리나는 "김서영 선수가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태극마크에 대해선 "세계선수권에 나가면 크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긴장하지 않고 도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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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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