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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VN 갈무리 |
인도네시아 매체 '신도뉴스'는 26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은 더는 국가대표팀을 지휘하지 않는다. 하지만 왜 여전히 인도네시아에 있는 것일까"라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 PSSI로부터 경질을 통보받았다. 글로벌 매체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축구는 더 높은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며 신 감독의 사임을 알렸다. 유럽 각지를 돌며 차기 사령탑 후보 면접을 마친 토히르 회장은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9)를 신 감독 후임으로 데려왔다.
PSSI의 황당한 경질에도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에 진심 어린 애정을 쏟아내고 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 체제의 인도네시아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8차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결승골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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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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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는 신태용(왼쪽) 감독. /AFPBBNews=뉴스1 |
'신도뉴스'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신태용 감독이 경질된 뒤 조국 한국으로 향할 것이라 봤다"며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다. 청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2024년 말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 STY 재단을 설립했다. 신태용 감독은 재단을 통해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소외계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체는 "신태용 감독은 한국에서도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축구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자주 오갈 계획인 듯하다. 그는 단순 계약이나 행정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게 아니다. 인도네시아 축구에 계속 기여하고자 하는 그의 열망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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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신태용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