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꺾은 '19세 특급' 김영범, 갑작스런 불참→계영 '마지막 퍼즐' 어떻게 되나 [김천 현장]

김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2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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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김영범.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최고 스타는 '19세 특급'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다.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선 2025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대회 최고 스타는 다름 아닌 '19세 특급'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다. 지난 25일 대회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최강자' 황선우(22·강원특별자치도청)를 꺾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그동안 황선우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자유형 100m 최강자로 불렸다. 반면 김영범은 주종목이 자유형이 아니다. 김영범은 현재 접영 100m 한국 기록(51초65)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예상을 뒤집고 김영범이 황선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범은 국제수영연맹 기준 기록(48초34)도 깔끔하게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반면 황선우는 올해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김영범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남자 계영 800m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수영은 계영 800m에 집중했다. 세 명의 주자는 확실했다. 황선우를 비롯해 김우민(24·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25·제주시청)이 고정멤버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마지막 네 번째 주자가 늘 고민이었는데, 김영범이 뛰어난 활약을 펼쳐 주인공 후보로 올라섰다.

그런데 김영범은 26일에 열린 대회 자유형 200m 예선에 갑작스럽게 불참했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김영범은 컨디션 저하 및 몸살 기운으로 자유형 200m 예선 불참 통보서를 제출했다. 황선우와 재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위로 들어와 결승에 진출했다. 자유형 200m 결승은 27일 오후에 진행된다. 김영범의 자유형 200m 불참으로 계영 800m 출전에 영향이 갈 수 있다. 계영 800m는 4명의 선수가 200m씩 자유형으로 레이스를 이어가는 종목이다. 대표팀 선발에도 자유형 200m 기록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스타뉴스를 통해 "자유형 200m 결승 기록을 봐야 한다. 계영 800m 주자 선발의 경우 자유형 200m 결승 기록을 토대로 선수들이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뽑는다. 만약 자유형 200m 결승 상위 4명의 기록이 잘 나왔다면, 이 4명으로 계영 800m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영범에게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선 선수들의 기록이 좋지 않다면 김영범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김영범이 자유형 200m에 불참했다고 해서 무조건 계영 800m 주자로 나설 수 없는 건 아니다. 국제수영연맹 기준으로 개인출전권을 딴 선수는 단체전 경기에도 뛸 수 있다"면서 "자유형 200m 결승 결과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범은 신장 195cm에 윙스팬(팔길이)는 무려 2m16의 훌륭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지난 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쇼트코스 경영 월드컵 자유형 100m에서도 황선우, 판잔러(중국)를 모두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영범. /사진=뉴스1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김영범.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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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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