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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수근 |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과 개그맨 이수근, 프리 아나운서 김대호, 더보이즈 선우가 감탄을 부르는 인생사와 각종 설 해명, 그리고 끼 발산으로 환상적 컬래버를 보여줬다. 의미 있고 재밌었던 이들의 활약에 '라디오스타'는 시청률이 5.4%까지 찍었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엄홍길, 이수근, 김대호, 선우가 출연한 '오르막길 만남 추구' 특집으로 꾸며졌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4.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이수근이 나영석 PD와의 협업이 뜸한 것과 관련해 '불화설'을 해명하고 근본론을 호소하는 장면이 차지했다.
엄홍길은 특집명 그 자체로 '오르막길'에 전문인 산악인. 그가 수십 년을 걸쳐 히말라야 16좌 정상에 오른 스토리는 그의 인생 그 자체였고, 묵직한 감동을 줬다. 엄홍길은 고산 등반 시 흔히 겪는 동상을 달고 살았음을 밝혔다. 그는 초오유산을 등반 중 동상에 걸린 발가락으로 고생했는데, 귀국 후 엄지발가락을 일부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엄홍길은 동상에 걸린 부위는 취약해지기 때문에 다음 여정인 낭가파르파트 등반 당시 동상이 재발해 결국 엄지발가락을 한마디 절단하고, 검지 발가락까지 절단했다고. 그의 발 사진은 세계적인 산악인이 되기까지의 기록이 발 그 자체에 각인된 듯한 모습이어서 모두에게 경외심을 갖게 했다.
특히 그는 수십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가장 최악의 순간으로는 8,586m 높이의 칸첸중가에 도전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두 번을 실패하고 2000년 봄에 다시 도전했을 때 날씨가 좋지 않았고, 당시 함께한 셰르파의 사망을 충격을 받았던 상황 속에서 한 동료가 정상을 가자고 제안해 이를 완수했던 감동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특히 2007년 MC 유세윤과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하고 만나 인터뷰했었는데, 유세윤은 엄홍길을 만나기 위해 당시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주고받는 토크가 큰 웃음을 줬다.
자신의 인생 전반을 걸쳐 히말라야에 도전하게 해준 네팔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엄홍길은 함께 등반했던 셰르파의 사망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그의 고향인 에베레스트 팡보체 마을에 '1호 학교'를 시작으로 오지에 학교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 가면 대통령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는 설에 대해 그는 '명예 네팔인'으로 비자를 면제받고, 자신이 비행기에 타면 자신이 타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고 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강인한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생사는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도전'을 앞둔 이들은 물론 모두에게 큰 에너지를 불어넣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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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
이수근은 '프로수발러' 답게 시작부터 엄홍길의 토크 수발을 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더니 강호동-서장훈-한문철-이경규-이덕화의 '프로수발러'로 장수 예능인으로서의 비법을 들려줘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강호동이 평소 가지고 있는 '우리의 몸은 시청자들의 몸이다'라는 신념 때문에 부상에도 '1박 2일' 촬영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는 한편, 그와의 불화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수근과 나영석 PD는 KBS2 '1박 2일'부터 tvN '신서유기' 등으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는데 최근 협업이 뜸한 상황. 그는 "'신서유기'를 안 한 지가 벌써 6년이 됐다. '무슨 일 있냐' '왜 안 하냐' 하시는데 나영석 PD가 하는 게 너무 많다"며 "아이돌들이랑 하는 것도 있고 식당 종류도 많다. 순번을 기다리다 보면 밀릴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영석 PD를 향해 "본인의 근본이 어딘지, 시작점이 어딘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에서 아나운서로 열일을 했던 김대호는 자신을 둘러싼 먹튀 퇴사설을 종식했다. 그는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탄 뒤 퇴사를 해 '먹퇴사(먹튀 퇴사)'설에 휘말렸는데, 이미 퇴사를 찬찬히 준비해 왔음을 밝힌 것.
특히 김대호는 솔직한 퇴사 스토리와 퇴직금보다 많은 계약금, 150배까지 오른 출연료, 집을 한 채 더 구매했다는 것까지 밝혀 '솔직함'의 끝판왕이 됐다. 그는 무엇보다 대가족인 자신의 집안 때문에 혹시 미리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미래의 아내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가족들이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어필해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산에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새출발을 알려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더보이즈 선우는 '야망캐'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말 그대로 무대를 찢었다. 그는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출연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MZ 그 자체인 블링블링한 모습으로 스튜디오 안에 있는 모든 이들과 시청자가까지 사로잡았다.
그는 여자 아이돌 챌린지에 자주 등장해 매번 2,000만 뷰 이상의 기록을 세우는 핫가이기도 한 사실이 공개돼 놀라움을 줬다. 그는 자신의 '춤 선'이 아름답다면서 선을 넘지 않게 멋지게 추는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이에 MC 김구라가 '깝권' 조권을 언급하며 댄스를 부탁하자 선우는 제니의 'Mantra(만트라)'를 췄는데, 자유자재인 골반 댄스로 모두를 감탄케 했다.
또한 선우는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 설을 타파하기 위해 도전한 '라스 영어 퀴즈'에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재치 있는 답으로 큰 웃음을 안겨 '예능 인재'로 단번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