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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에 시장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발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 최근 3.6조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우호적인 분위기다.
26일 한화그룹의 모태인 (주)한화가 9800억원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하면서 관망하던 기관들이 물밑작업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한화에어로의 목표가를 31% 상향 조정하면서 화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대신 증권은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는 한화에어로의 체력과 기세를 감안하면 멀리뛰기 위한 당연한 결정이라는 시각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목표 주가를 58만 원에서 76만 원으로 31% 상향 조정했다. 26일 한화에어로 주가는 66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0만 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유증 결정 이후 급락하며 70만 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시 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 군비 확장이 시작되는 한편 시장 진입 문턱도 높아지고 있어서 시장 선점을 위해 자본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주가하락은 단기적인 조정일 뿐이라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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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다수의 방산 관계자들도 한화에어로의 선택을 지지했다. 유럽은 물론 중동에서도 단순 무기 구매보다는 현지 생산 투자를 조건으로 한 협력 모델을 선호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방산 관계자 A는 "이번 증자는 국제 정세에 맞춰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초점이다. 시기를 놓치면 과실을 딸 수 없는 게 방산의 특징이다"며 "유럽이 무너진 방산을 복구하는 시간은 최소로 잡아도 5년 정도다. 그 이전에 시장에 뿌리를 내린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여의도 금융기관 임원 B는 "최근 한화에어로를 능가할만한 안전하면서 기대치 높은 상품이 보이지 않는다. 한화에어로는 장기적으로 보면 얼마나 큰 이익을 볼 것인지가 관심사다.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국내 굴지의 사모펀드 고위 관계자 C는 "한화에어로는 해볼 만한 투자처다. 대외적인 분위기와 상품 구성이 안전하다. 유럽의 무장 수요가 거대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한화의 꿈인 육·해·공 방산 포트폴리오가 구체화 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시장은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가 성과를 올리기 위한 필요한 투자라는 점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회사의 미래를 한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