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송구 막았던 그 선수' 日나카지마, 은퇴 선언... 타구단 오퍼 기다렸지만 끝내 포기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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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월드베이스볼 당시 고영민의 송구를 막고 있는 나카지마(오른쪽). /AFPBBNews=뉴스1
2009 월드베이스볼 당시 고영민의 송구를 막고 있는 나카지마(오른쪽). /AFPBBNews=뉴스1
2012년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입단식 당시의 나카지마. /AFPBBNews=뉴스1
2012년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입단식 당시의 나카지마. /AFPBBNews=뉴스1
일본 야구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인 나카지마 히로유키(43)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 닛칸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은 27일 나카지마의 은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2001년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나카지마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오릭스 버팔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건스 등을 거쳤다. 2013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는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만 전전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928안타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전성기 시절 20홈런, 20도루 전후를 기록해주던 공격형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NPB 통산 타율은 0.293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루수였던 고영민(41·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송구를 두 손으로 막는 장면으로 매우 유명한 선수다. 또 나카지마는 이용규의 도루를 막는 과정에서 이용규의 헬멧이 파손되는 장면까지 연출하기도 했다. 일본 야구 국가대표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 등 2차례 출전했다. 지난 2023년에는 김태균(43)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나카지마는 지난 2024년 10월 주니치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2000안타 고지를 위해 계속해서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끝내 NPB 구단들의 연락은 없었다. 2025시즌 개막이 다가오자 나카지마는 은퇴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현역 마지막 시즌인 2024시즌 기록은 15경기 출장 13타수 무안타.


나카지마는 닛칸스포츠를 통해 "18세 프로 생활 시작부터 도와주신 모든 감독, 코치, 트레이너, 스태프 덕분에 24년 동안 현역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가족은 물론 야구단 직원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도 너무 감사하다. 좋았던 시절과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팬들의 박수와 함성에 힘을 받았던 것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28일에 개막하는 프로야구에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린다"라는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용규와 충돌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이용규와 충돌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2009 WBC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이용규(오른쪽)과 부딪히던 모습./AFPBBNews=뉴스1
2009 WBC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이용규(오른쪽)과 부딪히던 모습./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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