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7K 노히터' 김건우가 SSG 구했다-통산 첫 승 감격, 롯데 꺾고 4승 1패 고공행진... 최지훈 결승 3루타 작렬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27 21:40
  • 글자크기조절
SSG 김건우가 27일 롯데전 2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 김건우가 27일 롯데전 2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최지훈이 역전 3루타를 날리고 있다.
최지훈이 역전 3루타를 날리고 있다.
1+1으로 나선 김건우(23)가 SSG 랜더스의 영웅이 됐다. 100점짜리 노히트 피칭으로 SSG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2021년 1차 지명 투수인 김건우는 감격의 데뷔 첫 승리의 감격까지 누렸다.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 1패를 이어간 SSG는 5연승을 달린 LG 트윈스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1승 5패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고명준(1루수)-박지환(3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투수는 5선발 마지막 자리에 도전하는 박종훈.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정보근(포수)로 맞섰다. 선발은 나균안을 내세웠다.


박종훈(왼쪽)이 4회 강판되고 있다.
박종훈(왼쪽)이 4회 강판되고 있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에 거는 기대가 컸다. SSG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빠진 가운데서도 드류 앤더슨-김광현-문승원-송영진이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하며 3승 1패로 상승세를 달렸다.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박종훈이 메워줄 차례였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이니 상황을 봐야 한다. 그 뒤에 (김)건우, (정)동윤이가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 종훈이가 좋은 피칭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롯데 또한 "예상을 할 순 없다. 상상은 늘 한다. 예상은 할 수 없고 (나)균안이가 7회까지 1실점만 하는 상상을 한다"면서 "이닝 수를 어느 정도 가져가느냐, 점수를 주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만큼 안 흔들리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서 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부터 윤동희와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몸에 맞는 공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냈고 3회에도 연속 볼넷으로 이닝을 열더니 나승엽의 땅볼 타구 때 진루, 레이예스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나균안은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롯데는 박종훈을 상대로 박승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도루 성공 이후 정보근의 안타 때 선취점을 뽑아냈다. 박종훈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김건우가 공을 넘겨받았다. 사실상 1+1의 개념이었다.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한유섬.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한유섬.
SSG 타선도 응수했다. 타자가 일순한 뒤 4회 다시 나균안을 맞이한 최지훈이 안타를 날렸고 박성한은 볼넷, 에레디아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던 한유섬이 짜릿한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SSG의 공세는 이어졌다. 5회 선두 타자 박지환이 내야 안타, 최지훈과 박성한이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나균안도 5이닝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강판됐다. 김강현에게 공을 넘겼고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4회초 2사에 마운드에 오른 김건우가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5,6,7회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을 무려 6개나 잡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건우는 나승엽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도 레이예스에게 2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 병살타로 주자를 지워냈다. 전준우는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SSG 타선은 7회말 폭발했다. 선두 타자 조형우의 중전 안타로 시작한 SSG는 최지훈의 역전 1타점 3루타에 이어 정준재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성한의 추가 1타점 적시타, 에레디아의 쐐기 적시타로 5-2로 앞서갔다.

9회엔 든든한 마무리 조병현이 등판했다. 1사에서 볼넷과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정보근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건우는 4회 2사에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5구를 던져 피안타 없이 2사사구 7탈삼진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조병현은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롯데 나균안은 4⅔이닝 동안 86구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3루를 파고드는 최지훈.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3루를 파고드는 최지훈.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