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유일 실패작, 中 축구 꿈은 산산조각났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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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도 어림없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을 눈앞에 둔 중국의 현실이다.

영국 매체 'BBC'는 27일(한국시간) "축구 강국이 되겠다는 중국의 꿈은 산산조각났다"고 보도했다.


냉정한 현실이다. 중국은 아시아 지역 8.5장으로 늘어난 월드컵 진출권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3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2승 6패 승점 6 C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은 이미 실패했고, 아시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4위 진입도 어려운 분위기다.

시진핑(72) 중국 주석의 꿈도 무너졌다. 2012년 집권 시작 당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월드컵 진출과 개최, 우승을 목표로 뒀다. 'BBC'는 중국 축구의 현 상황을 두고 "시진핑 주석조차 10년 만에 믿음을 잃었다. 태국전 승리를 두고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며 "열렬한 축구팬인 시진핑 주석의 꿈은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 중인 스포츠 기자 마크 드레이어는 'BBC'를 통해 "중국 정부는 무언가를 마음먹으면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 전기 자동차나 올림픽은 성공하지 않았나"라며 중국 축구의 실패에 놀라워했다.


잭슨 어바인(오른쪽)의 슈팅이 중국의 골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잭슨 어바인(오른쪽)의 슈팅이 중국의 골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국민의 기대도 저버린 지 오래다. 중국 축구 전문가 로완 시먼스는 매체에 "중국 축구의 실패는 국가적 수치가 됐다. 실패 요인을 찾는 건 국가적 강박관념이 된 수준"이라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중국의 마지막 월드컵은 2002 한일 월드컵이었다.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사활을 걸었지만, 3차 예선 벽마저 넘지 못하기 직전이다. 심지어 중국은 3월 A매치 직전 브라질 태생의 세르지뉴(베이징 궈안) 귀화까지 완료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대비해 2주간 중동 전지훈련도 진행한 바 있다.

미래도 어둡다. 시먼스는 "축구계에서 성공한 국가들을 보면, 100년간 대중화에 힘썼고 유기적으로 성장했다"며 "중국은 아무런 지원도 없어서 계속 실패했다. 중국 아이들은 발에 공을 달고 살지 않는다. 앞으로도 인재를 배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은 130만 명의 선수를 등록한 데 반해 중국은 10만 명에 불과하다. 중국의 인구는 영국의 20배가 넘는다.

중국 대표팀 경기 패배 후. /AFPBBNews=뉴스1
중국 대표팀 경기 패배 후. /AFPBBNews=뉴스1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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