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 부상 보호 안 했다" 경고 잊었나... 고작 '2주' 쉬고 혹사 시작 "우파·데이비스 시즌 아웃이라..."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28 07:25
  • 글자크기조절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발 출전을 감행한다.

뮌헨은 오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장크트 파울리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독일 '빌트'는 28일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재가 출전 준비를 마쳤다"며 "시즌 아웃된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를 대신해 출전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라고 전했다.

이번 3월 A매치가 끝나자 뮌헨은 한숨을 내 쉬었다. 데이비스가 캐나다 대표팀에 갔다가 큰 부상을 당했고 우파메카노도 무릎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이날 "캐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데이비스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4일 미국과의 2024~2025시즌 북중미 네이션스리그 3위 결정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전반 12분 만에 교체됐다. 뮌헨 복귀 후 정밀 검사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진단을 받았다.


애초 캐나다 대표팀 수석 코치 마우로 비엘로는 "데이비스는 뭔가 충격을 받았고 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교체했다"며 부상 정도를 크게 예상하진 않았다. 하지만 뮌헨 복귀 후 정밀 검사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진단을 받았다. 빌트는 "데이비스는 회복에만 약 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공격력과 스피드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뮌헨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쓰러진 알폰소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부상으로 쓰러진 알폰소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김민재와 함께 올 시즌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우파메카노도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빌트'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의 시즌 아웃이 확실하다. 회복에만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뮌헨 포백 중 주전 2명이 이탈한 가운데 김민재도 올 시즌 고질적이었던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하지만 독일 언론들은 다음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김민재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빌트는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 중인 김민재가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 김민재는 휴식을 취했고 월요일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보다 빨리 복귀한 것이다"라며 "우리 소식통에 의하면 김민재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3월 A매치 2연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7일 3월 대표팀 첫 소집에서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을 알면서도 강행군을 고집한 뮌헨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그는 "김민재는 뮌헨과 우리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조금 아쉬웠던 건 뮌헨이 선수를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경기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있었다"며 "우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라고 뛰게 하는 건 선수 보호 차원에 맞지 않아 과감하게 배려하고 휴식을 줬다"고 김민재를 뽑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김민재를 무리하게 출전시켰다는 지적이 있다. 올 시즌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다른 센터백 자원들이 자주 부상에 시달렸고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강행군을 고집한 이유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가 더 악화되지 않기 위해 휴식이 필요하단 독일 언론의 진단이 계속 이어지자 실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경기 정도였고 나머지는 거의 풀타임 소화했다. 김민재가 결장한 경기는 1월에 호펜하임전 1경기, 2월 셀틱전 1경기, 3월 보훔전 1경기에 불과하다.

'빌트'는 장크트 파울리전 중앙 수비진 선발로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출격할 것으로 내다봤고 데이비스가 이탈한 오른쪽 풀백에 대해서는 "이토 히로키의 출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파엘 게헤이루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리를 바꿔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선수도 데이비스의 공격과 속도를 대체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마에다 다이젠(왼쪽)과 김민재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에다 다이젠(왼쪽)과 김민재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