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더그아웃 리더된 이정후, 홈런 친 선수 직접 맞이했다! 중계 카메라도 계속 따라다니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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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승리 직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가 승리 직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라오스(왼쪽)과 하이파이브하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어인츠 SNS
라오스(왼쪽)과 하이파이브하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어인츠 SNS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제는 어엿한 더그아웃 리더가 됐다. 결승 홈런의 주인공인 윌머 플로레스(34)가 그라운드를 돌자 직접 맞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2득점이나 올려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는 상대 '에이스 선발' 헌터 그린에게 꽁꽁 묶였지만 9회에만 4득점하며 경기를 6-4로 잡아냈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 9회초 샌프란시스코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침착하게 볼넷을 잘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맷 채프먼이 우전 안타가 나와 1, 3루가 됐다.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를 틈타 홈을 밟은 이정후였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홈런이 나왔다. 플로레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플로레스를 맞이하는 밥 멜빈 감독. /AFPBBNews=뉴스1
플로레스를 맞이하는 밥 멜빈 감독. /AFPBBNews=뉴스1
그러자 샌프란시스코의 덕아웃은 난리가 났다. 홈런이 나오자 이정후도 포효했고 옆에 있던 엘리엇 라모스도 이정후의 멱살을 잡으며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더그아웃 가장 바깥으로 이동해 홈을 밟고 들어오는 플로레스를 직접 맞이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해 수줍었던 다른 한국 선수와는 달랐다. 두 시즌 만에 더그아웃 리더가 됐고 선수단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중계 카메라도 홈런을 친 플로레스와 함께 이정후를 비슷한 비중으로 잡아줬다. 샌프란시스코 내에서의 이정후의 비중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즉각 9회말 마무리 라이언 워커를 등판시켰다. 2사 이후 몸에 맞는 공과 안타 2개를 헌납하며 흔들리긴 했으나 1실점으로 잘 막았고 마지막 맷 맥레인에게 좌익수 뜬공을 잘 유도해 경기를 역전 없이 끝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30일 신시내티와 원정 개막 2차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베테랑 우완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내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28일 경기에 앞서 경기장에 출근하는 이정후의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28일 경기에 앞서 경기장에 출근하는 이정후의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원정 비행기에 탑승하는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원정 비행기에 탑승하는 이정후./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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