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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시훈, 에일리 부부 /사진=에일리 인스타그램 |
최시훈은 27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내조왕 최시훈'을 통해 과거 루머를 언급했다. 그는 2021년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시즌1에 출연했다가 '호스트바 출신'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당시에도 최시훈은 SNS에 "여러 루머가 생기는 점 마음이 아프다. 우선 사실부터 말씀드리면 난 호스트바 선수(오리)가 아니다. 살면서 나쁜 일 한 번 안 하고 착실하게 살아왔다. 이 루머에 대해서는 내 목숨을 걸 수 있다. 나는 절대 호스트바 선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었다.
이때를 떠올리며 최시훈은 "아직도 그날이 기억난다. '솔로지옥' 3~4회쯤 지났을 때 커뮤니티에 글들이 올라왔다. 처음엔 드립 치는 줄 알고 무시했는데, 반응이 막 심각해지고 사람들이 루머를 즐기는 게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배우를 준비하긴 했지만 무명이었고, 일반인이었다. 그런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너무 억울했다. 저는 정말 연기를 시작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다 그만뒀었다. 배우라는 목표에 모든 걸 다 불태웠다. 제가 늦게 시작해서, 그래야만 따라잡겠다 싶었다. 매일 연기학원에 스터디에, 아침마다 보이스트레이닝도 했다. 잡념을 없애려 산책도 두 시간씩 하고 내면을 잘 가다듬고 있었는데, 그런 게(루머) 생기니까 와르르 무너졌다. 너무 억울해서 SNS에 바로 올린 거다"라고 떠올렸다.
최시훈은 "사실 당시 '솔로지옥' PD님도, 작은 회사였지만 소속사도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될 거 같다고 했었다. 근데 제가 너무 억울해서 안 되겠다 한 거다. 아닌 건 아니라고 올려야겠다 싶었다. 입장문을 올린 후 기사가 4~50개가 났다. 모든 짤들이 그걸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열받아서,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연기자의 꿈을 접게됐다고. 최시훈은 "배우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직업이지만, '그만해야겠다' 싶더라. 그 뒤로 열심히 살았다. 억울하고 화나지만, 제 인생에 고마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연기, 배우는 너무 어려운데 제일 어려운 건 포기할 줄 아는 용기다. 그게 필요한 직업이더라. 그만 두는 게 더 어려워서, 8년간 연기만 했었다. 내가 갖고 있는 기술도 없으니 더 그랬던 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터놓았다.
최시훈은 오는 4월 20일 에일리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작년 8월 혼인신고를 완료, 법적 '부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