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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가 뉴진스(NJZ)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첫 심문기일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걸그룹 뉴진스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07 /사진=김창현 chmt@ |
뉴욕타임스가 25일 " 재탄생을 계획했지만,눈물로 막을 내렸다(NewJeans Had Planned a Rebirth. The Performance Ended in Tears)"는 제목으로 뉴진스의 23일 홍콩 콤플렉스콘공연을 심층 분석한 기사를 보도했다.
존 카라마니카 평론가는 뉴진스를 "지난 3년간 가장 창의적이고 진보적인 K팝 걸그룹"으로 소개하며, 그들이 "우아하게 표현된 차트 1위 싱글을 연이어 발표하며 거의 초자연적인 음악적, 미학적 세련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사태에 대해 K팝 시스템의 문제와 연결해서 분석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아티스트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높은 완벽함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 그러면서도 감정적으로 이것을 드러내선 안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은 드문 담대함의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콩 공연에서 민지가 선택한 'Smile for the Camera'의 가사 "젊고 과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카메라를 향해 조용히 웃기만 하지 않을 것"은 K팝 아이돌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거부하는 선언으로 해석된다고 썼다.
뉴진스는 공연 말미 준비된 성명을 통해 "계속 이 페이스로 활동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정신적, 감정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카라마니카 평론가는 이 장면을 "최근 기억에 남는 콘서트 중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묘사하며, "이들이 용기를 낸 대가로 공연을 계속할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상상할 수 없고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기사 외에도 뉴진스와 관련된 기사를 이전에 발표한 바 있다. 기사 말미에 언급된 관련 기사로는 지난해 9월 "뉴진스의 최후통첩이 K팝의 노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NewJeans' Ultimatum Casts K-Pop's Displays of Labor in a New Light)"와 올해 5월 "BTS의 본거지에서 떠오르는 K팝 스타를 둘러싼 혼란(At the Home of BTS, Turmoil Over a Rising K-Pop Star)"이 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계약 관련 소송은 다음 달 3일 첫 심리가 예정되어 있으며, 법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뉴진스는 사실상 활동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이 사태의 향방이 K팝 산업 전체에 미칠 영향에 국내외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