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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가 지난해 이마트배 우승할 당시 모습. |
지난 27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신세계 이마트와 밀양시가 후원하는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일차 경기가 종료됐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건 덕수고 좌완 에이스 김화중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기준 키 188㎝, 몸무게 90㎏ 체격의 김화중은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도 들 가능성이 있다고 높게 평가받는 좌완 유망주다. 청원고 시절인 2023년 5경기 평균자책점 1.80, 9⅔이닝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8탈삼진으로 활약했으나, 팔꿈치 수술로 1년 유급 후 덕수고로 전학을 갔다.
한 KBO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초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투수 중에서는 덕수고 김화중이 눈여겨 볼 만하다. 현시점에서 북일고 박준현과 함께 1라운드로 기대되는 투수"라고 말한 바 있다.
김화중은 27일 경남 밀양 가곡야구장에서 열린 이마트배 2차전 소래고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허용한 채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시작부터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1회 유격수 강희제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김상준을 좌익수 뜬공, 황현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화중은 6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솎아냈다. 위력적인 구위에 소래고는 3회 기습적인 번트 안타도 시도해봤으나, 3루수 박종혁의 호수비에 막혔다.
6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던 김화중은 7회 첫 타자 강희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상준의 희생번트와 황현성의 땅볼 타구에 주자가 3루까지 향했으나, 후속 등판한 고서준이 홍도희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마무리됐다. 덕수고는 김화중의 호투와 1회 뽑아낸 4점을 끝까지 지켜 소래고에 4-0으로 승리했다.
덕수고 외에 북일고, 경동고, 마산용마고, 광주동성고, 부산공업고, 경주고, 충암고, 울산공고BC 등 8개 팀이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대회 탈락의 쓴맛을 봤던 초대 챔피언 북일고는 화성동탄B를 상대로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선발 투수 김강현은 3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의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내야수 노강민은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도개고와 마산용마고의 맞대결에서는 마산용마고의 내야수 최민상이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11:1 콜드승을 견인했다. 최민상은 4회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8:1로 앞선 5회말 3점 홈런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충암고-야로고BC 경기에서는 충암고 선발 김지율이 첫 타자 이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정휘진이 8이닝 동안 105구(고교야구 최다 투구 가능 개수)를 던지며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대회 3일 차인 28일에는 전년도 준우승팀 전주고와 8강 진출팀 대구상원고 등 강호들의 경기가 예정돼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든 경기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