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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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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정몽규 회장은 28일 자신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한 달여 만에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이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대한축구협회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각종 위원회를 통해 공석 중인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 남녀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빠르게 선임해 각종 국제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또 천안에 건설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공과 경기장 잔디 문제 등 시급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앞으로 모든 축구인뿐만 아니라 팬과 국민 여러분들께 봉사하는 대한축구협회장이 되겠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같은 날 대한체육회는 "선수·지도자를 보호하고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장을 인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지도자 보호 및 축구 종목의 발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조직 쇄신을 통한 '3대 혁신안' 이행을 약속받았다.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자정 의지, 사회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27일 정 회장의 인준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유승민 회장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1차 이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 회장의) 인준 여부는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법리 검토를 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에 자생적 노력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한 자료도 다 받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한 뒤 "만약 (정 회장의) 인준을 하더라도 철저하게 모니터링을 할 것이다.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미래 지향적인 건강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26일 치러진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시 전체 19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8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중 156표(85.7%)를 얻어 당선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제52~54대 축구협회장을 지냈다. 그리고 앞으로 4년 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회원종목단체규정 제22조(임원의 선임) 제7항에 따라 지난 7일 회장 인준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선거일 이후 선거·당선 효력에 대한 이의제기 여부와 결격사유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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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스탠딩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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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스1 |
대한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의 회장 인준 절차 지연에 따라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이사회 개최, 전력강화위원회 등 위원회 구성, 초·중·고 리그 운영 등 협회 주요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 회장이 당선된 후 약 한 달 동안 인준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문체부 예산 지원으로 진행되는 2025 초중고 리그가 열리지 못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지난 12일 "문체부,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에서 함께 출범한 리그다. 예산 지급 방법 등 변경 사항이 있어 문체부에서 그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는 것 같다. 잘 설명해서, 학생 선수들이나 각 시도협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 유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의 취임식에서 자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 다만 유승민 회장께서 학교 체육 육성과 발전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저 또한 축구 저변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아직 그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지만 앞으로 상의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의 수동적·폐쇄적 구조를 타파하고자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을 골자로 하는 3대 혁신안을 수립했으며,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강도 높은 개선의지를 천명했다. 또 비영리법인으로서 대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 및 쇄신을 약속하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축구 종목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축구협회의 높은 자정의지, ▲국민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한축구협회의 혁신 이행을 전제로 이번 인준을 최종 통보했다. 다만 향후 법원의 결정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체육회는 모든 회원종목단체를 대상으로 제도적 보완 조치 요구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지속해 나가며, 선수와 지도자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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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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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가운데) 제42대 대한체육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 참석 귀빈들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