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우승 왕조' 여전히 만족은 없다 "미친 듯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챔프전행 '올인' [인천 현장]

인천=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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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큰 손짓으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큰 손짓으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대한항공 왕조를 이룬 토미 틸리카이넨(38) 감독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이겼다.


챔피언결정전행은 운명의 3차전에서 결정된다. PO 1차전은 KB손해보험이 따냈다. 대한항공은 탈락 위기에서 2차전을 이기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는 30일 KB손해보험의 홈인 경민대학교에서 열린다. 승리 팀은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트 안에서 좋은 모습이 많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좋은 모습들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 다음 경기가 매우 뜨거울 것 같다. 재밌는 배구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오른쪽 위 ) 대한항공 감독이 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토미 틸리카이넨(오른쪽 위 ) 대한항공 감독이 팀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과감한 노림수가 통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PO 1차전과 선발 명단을 바꿨다. 흐름이 좋았던 1차전 3세트에서 기용한 선수들을 2차전 스타팅에 내세웠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경기를 참고했다. 오늘 모습은 칭찬해주고 싶다"며 "다만 다음 경기는 또 그때 봐야 한다"고 또 선발 변화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2차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활활 타오르더라"라며 선수들의 투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틸리카이넨 감독은 마치 경기를 뛰는 듯 열정적인 몸짓과 손짓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특히 3세트 승부처에서 러셀(32)의 스파이크 서브가 KB손해보험 코트 안쪽에 꽂히자,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크게 포효하기도 했다.

운명의 3차전에 대해서는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눈빛이 바뀐 틸리카이넨 감독은 "미친 듯이 싸우겠다.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이기고 싶다"라며 "KB손해보험이나 우리나 이기면 남고 지면 집에 가는 것이지 않나"라고 전했다.

2021~2022시즌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틸리카이넨 감독은 세 번의 통합우승을 해내며 대한항공을 4연속 통합 챔피언으로 올려놨다. 이미 명장 반열에 올랐음에도 올 시즌 챔프전 정상 의지를 강하게 불태웠다.

러셀(왼쪽)이 유광우와 함께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러셀(왼쪽)이 유광우와 함께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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