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아니라 야구주머니였네' 후라도는 후라도다! 졌어도 빛난 8이닝 11K 2실점 '완투패'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2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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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가 투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가 투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28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후라도. /사진=김진경 대기자
28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후라도. /사진=김진경 대기자
아리엘 후라도(29)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23년과 2024년 KBO 리그에서 검증된 선발자원이었다. 무엇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 역할에 충실해 감독들이 좋아하는 선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키움과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시장에 풀리자마자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데려온 선수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후라도를 향한 삼성 팬들의 우려가 나왔다. 구단 공식 채널 등으로 공개된 훈련 모습 등에서 후라도의 도드라지는 뱃살이 이슈로 떠올랐다. 시범경기 성적도 좋지 않았다.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39로 높았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삼성은 걱정하지 않았다. 시즌 준비 과정의 일부로 봤고 일찌감치 키움과 개막전 선발로 점찍었다.


삼성의 기대대로 후라도에 대한 걱정은 모두 기우에 그쳤다.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대구 키움전에서 6이닝 8피안타(1홈런) 1사구 2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 친화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을 맞긴 했지만 다소 많았던 피안타에도 극강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라는 계산이 서는 피칭을 해줬기 때문이다.

28일 삼성의 이번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는 더욱 뛰어난 피칭을 해줬다. 후라도는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두산 선발 콜어빈을 공략하지 못한 타자들의 빈공으로 인해 0-2로 팀은 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후라도의 피칭이었다.

두산을 상대로 99구를 던진 후라도의 최고구속은 149km였다. 직구를 비롯해 싱커,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들을 섞어던지며 8이닝이나 소화했다. 2경기 등판으로 적은 표본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 KBO 리그 최다 이닝(14이닝)과 탈삼진 부문(16개) 1위에 올랐다.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후라도의 완투로 29일 경기를 위한 불펜 투수 비축에 도움을 줬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아무래도 시즌 초반이라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더 보여줘야 한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힘이 들어가고 제구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 투수들을 감싸며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했다.

후라도(오른쪽)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후라도(오른쪽)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후라도(오른쪽)가 손에 바람을 불며 추위를 달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후라도(오른쪽)가 손에 바람을 불며 추위를 달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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