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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경기 도중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 /사진=433 캡처 |
우루과이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볼리비아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엘알토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볼리비아와 원정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엘알토는 세계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축구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무려 해발 4100m에 자리했다. 볼리비아 축구대표팀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원정 선수들에게는 악몽 같은 곳이다. 고지대 경기가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겐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산소가 부족한 곳이고, 자칫 고산병까지 올 수도 있다.
앞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볼리비아 원정경기를 펼칠 때 무척 힘들어 하는 모습이 잡혀 화제가 됐다. 브라질도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선수단 모두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날 우루과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우루과이 센터백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는 경기 도중 참지 못했는지, 골대 옆에 놓아둔 산소호흡기를 얼굴을 대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경기가 끝난 뒤 우루과이 선수들은 무승부의 아쉬움보다, 고지대 경기에 진이 빠졌는지 서로를 격려했다.
축구전문 433은 이날 히메네스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또 "히메네스는 볼리비아전 막판 산소가 필요했다"면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엘알토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기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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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전을 마친 우루과이 선수들. /AFPBBNews=뉴스1 |
한편 우루과이는 5승6무3패(승점 21)로 남미예선 3위에 위치했다. 4경기가 남은 가운데 월드컵 진출을 눈앞에 뒀다. 남미 지역에 주어진 북중미 월드컵 티켓은 총 6.5장이다. 7위 베네수엘라가 승점 15를 기록 중이다. 우루과이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