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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2일 키움과 개막전에 앞서 개막식에 나선 박진만 감독(오른쪽)과 선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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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2일 열린 개막식에서의 박진만 감독의 모습. |
최근 프로야구가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시즌 KBO 리그는 1982년 출범 이후 2024시즌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840만 688명(2017년)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2일과 3월 23일 열린 개막 시리즈가 역대 최초로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이 속한 삼성도 개막 5연전을 치렀는데 모두 2만명 이상의 관중이 삼성의 홈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메웠다. 3월 25일과 3월 27일(이상 NC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매진됐다.
2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폭발적인 야구 인기에 대한 질문에 "선수로 뛰던 시절과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현역 때는 야구를 좋아하시는 연령층이 지금과 달랐다. 그리고 환경이나 시설적으로도 좋아지다 보니 젊은 팬들이 많이 늘어났고 가족 단위 팬들도 확실히 많아졌다. 홍보나 마케팅 수단도 많아진 것도 있다. 기존의 야구팬들과 젊은 층들이 합쳐지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사실 예전에는 주중 경기 매진은 흔하지 않았는데 이제 주중 경기도 거의 매진에 가깝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티켓 관련 부탁도 많이 온다. 대처하기가 사실 많이 힘든 것 같다"는 고충까지 털어놨다.
그래도 관중석이 썰렁한 것보다는 가득 차는 것이 경기하는데 더 집중력이 높다고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아무래도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젊은 선수들이 더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한번 타면 걷잡을 수 없이 탄다. 우리 팀에 있는 젊은 선수들은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기에 잘 이용해서 경기를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수원 야구장에서 뛰던 시절을 떠올렸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현역 생활을 했었는데 당시 홈구장이 수원 야구장(현 수원 KT 위즈 파크)이었다. 박 감독은 "수원에 있을 때 외야에 (관중보다) 쓰레기통이 더 많았다. 팬이랑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관중들이 없었다. 수원뿐 아니라 모든 구장이 그랬다. 외야는 주중에 텅텅 비어있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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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가득 들어찬 라이온즈파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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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던 시절의 박진만 감독(왼쪽). /사진=OS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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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뛰던 박진만 감독. /사진=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