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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진영(왼쪽)과 이원석.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김경문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김태연(1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좌익수)-이원석(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전날(28일)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화의 4연패 탈출을 견인했던 황영묵과 김태연이 나란히 테이블세터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연은 28일 대전 KIA전 7회말 2사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황영묵은 2사 만루에서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외야에서는 플로리얼을 제외한 선수들이 모두 바뀐 것이 눈에 띈다. 개막 후 교체로만 뛰던 이진영이 좌익수, 이원석이 우익수로 선발 출격한다.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 양현종인 것이 고려된 라인업.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이진영, 이원석 두 선수가 여태 한 번도 주전으로 나가보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캠프 동안 열심히 했는데 마음 속에 얼마나 쌓여있겠나. 그래서 오늘 어느 정도 치는지 한 번 보려 한다"고 미소 지었다.
연패를 끊었기에 할 수 있던 결정이기도 했다. 한화는 LG와 주중 잠실 3연전에서 총 6안타 1득점에 그치는 빈타가 계속돼 4연패에 빠졌었다. 그러나 신구장 개장 첫 경기었던 전날 7회 2사 이후에만 5점을 뽑아내면서 7-2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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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가운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이날 한화는 외인 에이스 와이스를 내보내 첫 연승을 노린다. 전날 등판했던 마무리 김서현도 대기한다. 정우주, 권민규 등 신인 투수들은 박빙의 상황에는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은 어제 하루 던졌으니 대기한다. 그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들 준비할 것 같다. 일단 와이스가 오래 던지길 바란다. 양현종도 쉬운 투수가 아닌데 와이스가 6회까지 던져주기를 바라고 그다음은 경기를 하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 투수들은 아마 질 때 나올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승패마진) 마이너스가 있어 이겨야 하는 타이밍이다. (정)우주나 (권)민규나 어느 타이밍에 던져도 되지만, 어린 선수들은 중요한 상황에서 본인이 경기를 놓쳤다 생각하게 되면 부담감을 배로 갖게 된다. 그걸 안 갖게 하기 위해 아껴두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