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리그 1위' KIA 외인 이틀 연속 5번 배치, 김선빈 빠진 2번 타순에 '왜' 서건창이 들어섰나 [대전 현장]

대전=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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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패트릭 위즈덤.
KIA의 패트릭 위즈덤.
3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테이블세터를 조정했다.

KIA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IA는 최원준(중견수)-서건창(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홍종표(3루수)-김규성(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이에 맞선 한화는 황영묵(2루수)-김태연(1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좌익수)-이원석(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김선빈-홍종표가 나섰던 전날(28일)과 달라진 라인업이다. 김선빈은 전날 6회말 수비를 앞두고 변우혁과 교체됐다. KIA 구단에 따르면 체력 안배 차원이었으나, 통증이 있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이 다리가 조금 안 좋다고 해서 오늘은 쉬어야 할 것 같다. 내일 또 확인하려 한다"고 상황을 알렸다.


최원준과 서건창은 전통적인 테이블세터 구성이다. 두 사람 모두 선구안이 뛰어나면서 콘택트 능력이 좋아 상대 투수의 진을 빼놓는 스타일이다. 최원준의 경우 올해 6경기 타율 0.348(23타수 8안타), 출루율 0.400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서건창은 십수년간 테이블세터에서 활약할 정도로 작전 수행에 뛰어난 베테랑이라 클린업 트리오 앞에 많은 득점권 찬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KIA의 패트릭 위즈덤.
KIA의 패트릭 위즈덤.
한 가지 선택지가 더 있었다. 올해 KBO리그에 처음 온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타자다. 하지만 선구안이 뛰어나고 자신만의 존이 확실해 볼넷을 많이 골라내는 유형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보다 변화구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KBO리그에서는 높은 출루율이 기대됐고, 개막 7경기 중 6경기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부응했다.

전날(28일) 경기에서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포크가 주무기인 이태양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처음 마주한 투수의 커터와 포크에 한 차례 헛스윙하더니 4구째부터는 포크를 걷어내고 모두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전날 볼넷을 추가하면서 7개의 볼넷을 기록, 해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위즈덤은 이틀 연속 5번에 배치됐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차츰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워낙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능력을 갖췄던 선수라 한국에서도 조금씩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며 "좋으면 타순이 올라갈 수 있다. 위즈덤이 적응해 나가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최형우와 자리는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위즈덤의 상위 타순 배치에는 답변을 보류했다. 해결해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2번에서도 계속 쳤다. 지금 우리가 테이블세터 선수들이 부상 선수로 빠져서, 출루해 찬스를 만드는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찬스가 만들어졌을 때 점수도 내야 한다. 그 부분 때문에 위즈덤을 중심타선으로 내린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1, 2번 타자들은 출루를 할 수 있는 선수들로 내보내서 중심 타자들이 해결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위즈덤이 앞에 갈 수도 있고 중간에 갈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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