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투수 중 최고" 한화 새 외인에 우승 감독도 극찬, 156㎞ 강속구에 변화구까지 완벽하다니 [대전 현장]

대전=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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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범호(44) KIA 타이거즈 감독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구위였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를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앞서 전날(28일) 폰세의 투구를 두고 "공이 정말 엄청 좋더라. 안그래도 박용택 해설위원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금까지 한국에 온 투수 중에 최고이지 않을까 한다"고 극찬했다.


전날 KIA는 한화에 7회말 2사까지 2-0으로 앞서다, 불펜의 제구 난조로 2-7로 역전패했다. 한화 투수 폰세의 역투에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것도 있었다. 폰세는 직구(46구), 커브(26구), 체인지업(16구), 투심 패스트볼(6구), 슬라이더(6구), 커터(2구)를 섞어 던지면서 7이닝을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냈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이 강점으로 평가받았으나, 변화구의 완성도도 높아 팔색조 매력을 자랑했다. 특히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KIA 강타자들의 방망이를 계속 헛돌게 하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100구에 다다른 7회에도 시속 154㎞의 직구를 던지면서 변화구로 6차례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범호 감독은 "특히 체인지업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포수가 (땅에 떨어져) 블로킹하는 느낌도 아니고,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것이 완벽했다. 확실히 일본에서 그런 공들을 많이 연습했구나 싶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폰세의 강점은 그것만이 아니다. 5회초 수비를 마치고는 더그아웃 앞에서 한화 야수들을 모두 모아 일장 연설을 했다. 경기 후 만난 폰세는 "너희들을 믿는다고 했다. 한 점만 뽑으면 우리 잘 풀릴 수 있으니 힘내자고 야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투구뿐 아니라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팀에 힘을 불어넣는 모습은 한화가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그것과 같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29일 경기를 앞두고 "폰세가 잘해줬다. 또 파이팅이 있는 선수다 보니 야수들만 좋게 받아주면 좋다. 그 장면이 계기가 돼서 역전을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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