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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드류 앤더슨이 28일 키움전 1회말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고 베이스를 도는 푸이그를 바라보고 있다. |
이숭용 SSG 감독은 2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앤더슨도 이겨내야 한다"며 "전력 분석을 했는데 그 원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개막전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28일 SSG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사령탑은 경기 전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이날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경기 최고 154㎞였던 패스트볼 구속은 오히려 153㎞로 줄었다. 1㎞ 떨어진 게 유의미하진 않지만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는 게 걱정이었다.
지난 시즌 24경기 115⅔이닝 동안 11승 3패 158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89로 맹활약했던 임팩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불운까지 따랐다. 5회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다. 5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5실점(3자책)하며 시즌 첫 패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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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에서 투구하는 앤더슨. |
앤더슨은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출산이 임박한 일본인 아내가 있는 히로시마로 떠났다. 예정일은 있지만 출산일을 확실하게 예상할 순 없기에 앤더슨의 복귀 시점은 더 밀릴 수도, 앞당겨 질 수도 있다.
"앤더슨이 내려온 후에 뒤로 가서 신경 쓰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출산하는 걸 잘 지켜보고 새롭게 돌아와서 다시 해보자고 했다"는 이숭용 감독이 자신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앤더슨도 그동안 답답해했다. 이 감독은 "어제 애더슨이 찾아와서 뭔가 밸런스가 조금 안 맞는 것 같다고 했고 그래서 우리가 분석을 해봤다. 돌아와서 해보면 좋아질 것"이라며 "스피드하고 공이 횡으로 가는 그런 것이 문제인데 실투가 나와도 파울이나 헛스윙이 돼야하는데 그게 다 맞아나가는 이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시즌 준비가 부족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전지훈련 때는 더 빠른 공을 뿌렸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도 엄청 좋았다. 일본에서도 나쁘진 않았다"면서 "그런데 한국에 와서 2경기를 하면서 영상도 찍고 찾아보니까 원인이 미세한 부분에 있었다. 전력분석팀에서 잘 찾아놨기 때문에 다녀와서라든지 (일본에) 가서도 불펜 포수와 얘기해서 최대한 빨리 (문제를) 잡을 수 있게끔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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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이 투구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