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하락→ERA 7.27' SSG 앤더슨의 추락, 사령탑은 왜 미소지었나 "원인 찾아냈다" 출산휴가로 일본행→복귀만 기다린다 [고척 현장]

고척=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29 13:37
  • 글자크기조절
SSG 드류 앤더슨이 28일 키움전 1회말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고 베이스를 도는 푸이그를 바라보고 있다.
SSG 드류 앤더슨이 28일 키움전 1회말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고 베이스를 도는 푸이그를 바라보고 있다.
SSG 랜더스의 1선발 드류 앤더슨(31)이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자녀의 출산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향했다. 복귀 시점도 변수지만 돌아와서도 반등할 수 있을지 걱정을 자아내지만 사령탑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앤더슨도 이겨내야 한다"며 "전력 분석을 했는데 그 원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개막전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28일 SSG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사령탑은 경기 전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이날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경기 최고 154㎞였던 패스트볼 구속은 오히려 153㎞로 줄었다. 1㎞ 떨어진 게 유의미하진 않지만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는 게 걱정이었다.

지난 시즌 24경기 115⅔이닝 동안 11승 3패 158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89로 맹활약했던 임팩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불운까지 따랐다. 5회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다. 5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5실점(3자책)하며 시즌 첫 패배를 거뒀다.

28일 경기에서 투구하는 앤더슨.
28일 경기에서 투구하는 앤더슨.
앤더슨은 최고 150㎞ 중후반대 공을 던지는 파워피처 유형이다. 물론 이보다 느린 공으로도 충분히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들도 있지만 이 감독은 앤더슨이 살아나기 위한 첫째 조건으로 구속을 꼽았다. 그래야 변화구의 위력도 살아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앤더슨은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출산이 임박한 일본인 아내가 있는 히로시마로 떠났다. 예정일은 있지만 출산일을 확실하게 예상할 순 없기에 앤더슨의 복귀 시점은 더 밀릴 수도, 앞당겨 질 수도 있다.

"앤더슨이 내려온 후에 뒤로 가서 신경 쓰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출산하는 걸 잘 지켜보고 새롭게 돌아와서 다시 해보자고 했다"는 이숭용 감독이 자신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앤더슨도 그동안 답답해했다. 이 감독은 "어제 애더슨이 찾아와서 뭔가 밸런스가 조금 안 맞는 것 같다고 했고 그래서 우리가 분석을 해봤다. 돌아와서 해보면 좋아질 것"이라며 "스피드하고 공이 횡으로 가는 그런 것이 문제인데 실투가 나와도 파울이나 헛스윙이 돼야하는데 그게 다 맞아나가는 이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시즌 준비가 부족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전지훈련 때는 더 빠른 공을 뿌렸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도 엄청 좋았다. 일본에서도 나쁘진 않았다"면서 "그런데 한국에 와서 2경기를 하면서 영상도 찍고 찾아보니까 원인이 미세한 부분에 있었다. 전력분석팀에서 잘 찾아놨기 때문에 다녀와서라든지 (일본에) 가서도 불펜 포수와 얘기해서 최대한 빨리 (문제를) 잡을 수 있게끔 하겠다"고 전했다.

앤더슨이 투구를 하고 있다.
앤더슨이 투구를 하고 있다.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