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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오른쪽)이 29일 사직 KT전에서 2회 1점 홈런을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롯데는 29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롯데는 2만 2665명 만원 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결과를 받았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2승 5패를 기록, 단독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또한 올 시즌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KT는 2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시즌 2번째 등판에서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첫 승을 거뒀다. 카운트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닝을 먹어줬다. 박세웅은 지난해 6월 27일 사직 KIA전 이후 16경기, 무려 27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나승엽이 홈런과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베테랑 정훈과 전준우도 결정적인 안타로 득점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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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롯데 선발 박세웅. |
이날 롯데는 전준우(좌익수)-김민성(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정훈(지명타자)-한태양(유격수)-장두성(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전준우가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한태양과 장두성이 스타팅에 들어오는 등 변화가 있었다.
이에 맞서는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가 스타팅으로 출격했다. 전날 경기 막판 결정적인 안타를 황재균이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양 팀 모두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가운데, 선취점의 주인공은 롯데였다. 2회말 1사 후 등장한 나승엽이 쿠에바스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145km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하며 끝내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 발사각 25도의 이 타구는 롯데의 올 시즌 첫 번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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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이 29일 사직 KT전에서 2회 1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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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하스. |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5회말 롯데가 타선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이닝 첫 타자 정훈이 밀어친 타구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며 2루타로 살아나갔다. 한태양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두성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전준우가 쿠에바스의 초구 커터를 통타,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려 3루 주자 정훈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진 2, 3루에서는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장두성이 홈인, 롯데는 2점을 달아났다.
박세웅이 6이닝을 잘 막고 내려간 롯데는 이후 정철원(1이닝)-정현수(⅓이닝)-박진(⅔이닝)-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등판,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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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철원이 29일 사직 KT전에서 7회를 막은 후 포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