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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어빈(왼쪽)을 향해 항의하는 박병호(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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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왼쪽에서 2번째)가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박진만(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28일) 벌어진 두산 외국인 투수 콜어빈과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의 신경전에 대해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은 2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느 정도 문화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상대 선수가 한국에서 첫 시즌이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뭐 서로 선수들끼리 좋게 이야기했다고 하던데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는 절대 먼저 상대를 도발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미국 무대까지 갔다 온 선수기 때문에 자극적인 말을 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박병호가 톤과 억양을 느꼈기에 그랬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또 이런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전에서 논란이 될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초 삼성 공격이 종료되자 콜어빈과 박병호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박병호는 2사 2루에서 콜어빈의 공을 받아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콜어빈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도중 박병호를 향해 소리치는 모습이 나왔다. 박병호 역시 이에 반응했고 두산 양의지와 삼성 강민호 등이 몰려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판진들이 제지하며 다행히 큰 사태로 이어지진 않았다.
콜어빈은 28일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7이닝까지 책임졌다는 것 때문에 흥분한 것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문화적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29일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에게 찾아가서 오해를 풀고 싶다. 중계 카메라에 잡혔을 수도 있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여기서 밝히고 싶지는 않다"고 관련 사항을 설명했다.
양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팀 선수들은 서로 연락하며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 역시 29일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의 타격 자세가 뒤로 눕는 경향이 있다. 이 모습을 보고 콜어빈이 뭐라고 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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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두산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인사하고 있는 박진만 감독(왼쪽)과 이승엽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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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치고 있는 콜어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