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박병호-콜어빈 신경전, 못봤지만 오해있다면 풀면 된다... 이기고 싶은 마음 컸던 것 같아"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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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치는 콜어빈(왼쪽)과 박병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승엽 감독이 28일 홈 개막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28일) 벌어진 두산 외국인 투수 콜어빈과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의 신경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서로 오해가 있다면 경기를 마치고 풀면 아무 문제 없다는 이야기였다.

이승엽 감독은 2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경전에 대한 질문에 "(경기에 집중하느라) 못봤다. 하이라이트를 보고 알았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콜어빈을 두둔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사실 뭐 경기 중에 벌어진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마 선수가 잘못했으면 사과한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경기 중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행동이 커질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오해가 생겼으면 풀면 된다"고 말했다.

28일 선발 등판한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콜어빈은 7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7회초의 모든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논란이 될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콜어빈은 박병호에게 우익수 뜬공을 이끌어냈는데 덕아웃으로 향하던 도중 박병호를 향해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병호 역시 이에 반응했고 두산 양의지와 삼성 강민호 등이 몰려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판진들이 제지하며 다행히 큰 사태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상황에서 콜어빈이 박병호를 향해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박병호가 반응할 정도라면 무언가 심기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콜어빈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7이닝까지 책임졌다는 것 때문에 흥분한 것도 있었다. 어떻게보면 문화적 차이 때문이 벌어진 일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내일(29일) 박병호에게 찾아가서 오해를 풀고 싶다. 중계 카메라에 잡혔을 수도 있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여기서 밝히고 싶지는 않다"고 관련 사항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