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8득점 빅이닝 실화냐' 삼성, 두산에 '0:2→13:2' 대역전승! 3연패 탈출 [잠실 현장리뷰]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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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결승타의 주인공 류지혁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2 동점을 만든 김헌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가 7회초 발휘한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서 13-2로 이겼다. 0-2로 끌려갔지만 7회초에만 8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지난 26일 대구 NC전 이후 이어오던 3연패를 끊어냈다.두산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홈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홈 팀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잭로그.

원정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양도근(2루수)-김성윤(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 나섰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잭로그와 원태인이 모두 3이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잘 던졌다. 먼저 실점한 것은 원태인이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고 다음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원태인은 후속 케이브에게 2루 베이스를 살짝 지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양의지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까지 내줘 0-2가 됐다.

투구하고 있는 삼성 선발 원태인.

잭로그(오른쪽)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두산 잭로그는 완벽투를 이어가다 7회 들어 흔들렸다. 삼성은 잭로그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박병호가 볼넷을 골랐다. 두산은 마운드를 방문해 잭로그를 진정시키려 해봤지만 김영웅까지 우전 안타를 쳐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삼성은 상대 폭투, 김헌곤과 류지혁, 김지찬의 적시타로 대거 4득점했다. 이재현 타석에서 또 나온 폭투와 김민석의 포구 실책 등으로 삼성은 6-2로 더 달아났다. 디아즈와 김영웅의 적시타까지 추가로 나와 8-2를 만들었다. 삼성은 8회초에도 류지혁의 선두타자 안타 이후 김성윤의 적시 3루타와 이재현의 적시타를 묶어 10-2가 됐다. 9회에도 3점을 추가해 경기를 끝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무난한 시즌 첫 경기를 마쳤다. 이어 나온 배찬승과 김태훈, 백정현이 잘 던지며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김영웅이 4타수 3안타 1타점, 이재현 역시 5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대타로 나온 류지혁은 3타수 3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