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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LA KCON 일정을 위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4.07.27 /사진=임성균 |
김수현은 지난 2월 16일 향년 25세 일기로 숨진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열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황.
하지만 김수현은 고인이 2024년 3월 24일 투샷을 최초로 공개했을 당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새론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다"라고 단호히 일축했다.
뿐만 아니라 김수현 측은 "해당 사진으로 인해 배우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로 당사는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에 대해서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루머나 추측성 글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었다.
이에 김새론은 논란을 뒤집어쓰며 뭇매를 맞았다. 특히나 음주운전 물의로 자숙 중이던 상황인 만큼, 후폭풍은 더욱 거셌다.
김수현 측의 강경한 입장에 김새론은 '셀프 열애설' 제조기로 낙인 됐고, 이는 김새론이 '비호감' 이미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문제는 김수현의 첫 입장문이 결국 '거짓말'로 밝혀졌다는 것. 김새론 사망 후 과거 열애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뒤늦게 말을 바꾼 김수현이다.
다만 김수현 측은 '거짓말'에 대해선 어떠한 해명 없이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더욱이 의도를 알 수 없는 사진이라던 김새론의 SNS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이 2024년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라고 설명하기까지 했다.
또한 최근엔 "김수현은 '가세연'에서 직접 찾아간 그 장소(김새론 집)를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으나, 이후 두 사람이 연인 시절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영상 및 사진이 공개돼 또 한 번 신뢰를 떨어트렸다.
게다가 27일 김새론 유족 측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 때부터 깊은 관계였음을 나타내는 카톡들이 공개됐다. 앞서 김수현 측이 "김수현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마저 거짓으로 들통난 셈이다.
해당 카톡 날짜는 2016년 6월 24일~26일로 기재되어 있었으며, 김새론이 2000년 7월 31일생이기에 당시 만 나이로 따지면 15세 때였다. 1988년 2월 16일생인 김수현은 이때 생일이 지난 관계로 만 나이가 28세가 된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김수현은 김새론의 사진을 보내며 "아 진짜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라고 하거나, "♥쪽"이라는 김새론의 메시지에 "나중에 실제로 해줘"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다" 등 발언을 했다.
이에 김새론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처음 유족들이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김새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결국 김새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유튜버 이진호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사귀었다는 증거가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의 입장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진호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의 김새론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의 납득할 만한 공개 사과를 원하고 있다. 본인들이 잘못한 걸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로도 '가세연'의 연이은 폭로가 쏟아지며 김수현의 팬들마저 등을 돌린 분위기로, 해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더군다나 그간 석연치 않은 입장들이 더욱 발목을 붙잡으며 김수현 측의 침묵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뒤늦게라도 침묵을 깨고 거짓말의 거짓말에 책임을 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