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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오른쪽) 정관장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정관장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12-25, 25-19, 25-20)로 현대건설을 이겼다.
이날 결과로 정관장은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건설과 PO 1차전에서 승리한 정관장은 홈에서 열린 2차전 패배로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운명의 3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흥국생명과 올 시즌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됐다.
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정말 감동했다. 간절하게 움직이고 공 하나에 투혼을 불사르더라. 다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라며 말끝을 잠시 흐리더니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이 살아있다는 경기를 한 것 같다. 투혼을 보여줬다"고 벅찬 경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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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왼쪽)이 득점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과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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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이날 경기장에는 정관장 팬들이 원정석을 가득 메워 종료 휘슬까지 힘찬 응원을 보냈다. 고 감독은 "원정 경기인데도 많은 분이 오셨다. 팬들 응원 덕분에 올라갈 수 있었다. 선수들이 비시즌 때 누구보다 땀을 많이 흘렸다. 절제된 생활을 견뎌왔다"며 "코치들의 노고가 없다면 이게 안 됐다. 선수들과 코치들의 합작품에 감사하다. 덕분에 챔프전에 올라간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극적인 챔프행을 확정한 정관장은 정상 자리를 두고 김연경(37)의 흥국생명과 맞붙게 됐다. 고 감독은 "13년 만에 챔프전에 올라갔다"며 "흥국생명과 명승부를 펼치고 싶다. 정관장 팬들도 많이 오실 것이다. 팬들에게 꼭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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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선(왼쪽에서 세 번째)이 정관장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