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 36구' 한화 김서현, 오늘(30일) 쉰다... 김경문 감독 "되도록 안 시키려 했는데" [대전 현장]

대전=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30 12:22
  • 글자크기조절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21)이 하루 쉬어간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김서현의 미출전 소식을 전했다.


김서현은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9일 대전 KIA전까지 3경기 동안 36개의 공을 던졌다. 3일 연속 등판에도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며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김서현의 뒷문 단속에 한화는 4연패로 홈으로 돌아와 2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전날(29일) 경기에서는 1이닝 0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6회나 7회 등판하는 것과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는 건 압박감 차이가 심한데 김서현은 스타트를 잘 끊었다. 처음이 참 어렵다. 마무리 교체 결정을 고민하다 내렸는데 잘해줬다. 또 그 전에 (권)민규와 종수가 1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잘 막아줬기 때문에 역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볼 두 개에 마운드를 올라간 상황에 대해서는 "김서현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 게 긴장한 것 같았다. 릴리스 포인트가 네 번 다 엉뚱한 곳으로 갔다. 그래서 마운드에 코치를 올려보냈다. 다행히 그 뒤로 잘 막아줘 여러모로 팀에 도움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은 공 개수에 상관없이 휴식을 준다는 것이 사령탑의 입장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3연투를 한 번도 안 했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하게 됐다"고 멋쩍은 웃음을 내보이면서 "어제는 (김)서현이가 마무리 지어야 할 상황이었다. 투수코치에게 초반부터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하더라.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 될 수 있는 한, 3연투는 안 시키려 한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서현의 빈자리는 한승혁, 박상원이 채운다. 상황에 따라서는 조동욱이 원포인트로 나설 수 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안치홍(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컨디션 저하로 이틀 간 벤치에서 대기했던 안치홍이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안치홍은 베테랑이다. 잘 친 안치홍을 칭찬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간다. 쳐야 할 선수들이 살아나야 득점력이 올라가고 팀도 편해진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에게는 이틀 연속 호투를 기대한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2안타에 그친 타선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그때 타자들이 점수를 못 냈는데 오늘은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