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었던 240일 만의 KIA '패패패패', 류현진 상대로 탈출했다 "선수들 연패 끊고자 하는 의지 강했다" 우승 감독도 감사 인사 [대전 현장]

대전=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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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왼쪽에서 2번째)이 30일 대전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패트릭 위즈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범호 감독(왼쪽에서 2번째)이 30일 대전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패트릭 위즈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선수단이 30일 대전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선수단이 30일 대전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의 3경기 연속 홈런포와 베테랑 김선빈(36)의 짜릿한 대타 결승타에 힘입어 4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한화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 사슬을 끊어낸 KIA와 스윕에 실패한 한화는 3승 5패로 승패마진을 맞췄다.


이날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KIA는 상대 선발 투수 류현진에게 6회까지 6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직구(32구), 체인지업(24구), 커터(16구), 커브(4구) 등 공 76개로 6이닝을 소화하는 관록 있는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새 외인 위즈덤의 한 방에 KIA도 해볼 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위즈덤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몸쪽 낮게 오는 류현진의 2구째 시속 131㎞ 커터를 그대로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앞선 두 타석의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 굴욕을 잊게 하는 괴력의 한 방이었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2-2 균형을 맞추는 시즌 4호포.

KIA 타선은 뒤늦게 불이 붙었다.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선두타자 변우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서건창의 희생번트에 대주자 홍종표가 2루로 향했다. 김태군을 대신한 김선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내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김규성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KIA의 패트릭 위즈덤이 30일 대전 한화전 6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패트릭 위즈덤이 30일 대전 한화전 6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패트릭 위즈덤이 30일 대전 한화전 7회초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패트릭 위즈덤이 30일 대전 한화전 7회초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서 위즈덤은 또 한 번 3루수 옆을 스치는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5-3을 만들었다. 이후 등판한 조상우가 1⅔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정해영이 9회 1이닝 세이브를 해내면서 KIA는 마침내 연패를 탈출했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준 게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정해영도 팀의 마무리답게 1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져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격에서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위즈덤이 오늘 경기에서도 동점 홈런과 추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규성도 달아나는 타점을 올려주면서 꾸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타로 결승타를 기록한 김선빈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KIA에는 낯설었던 4연패 기간이었다. 지난해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 조기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냈던 KIA는 2024년 7월 30일 광주 두산전부터 같은 해 8월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240일 동안 4연패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때도 한화를 상대로 양현종의 6이닝 3실점(2자책) 역투를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반전해서 다음주에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 끝까지 함께 해 준 원정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KIA 조상우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하늘을 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조상우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하늘을 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선수단이 30일 대전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선수단이 30일 대전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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