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폴 골드슈미트, 코디 벨린저,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
양키스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홈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0-9로 대파했다.
이 승리로 지난 28일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4-2로 승리했던 양키스는 2연승에 성공했다.
양키스 타자들의 홈런 본능이 제대로 빛난 경기였다. 안타를 16개 쳐냈는데, 그중 홈런이 무려 9개였다.
양키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애런 저지는 올 시즌 1~3호 홈런을 이날 쏘아 올렸다. 여기에 폴 골드슈미트, 코디 벨린저, 오스틴 웰스, 앤서니 볼피, 재즈 치좀 주니어, 오즈월드 페라자도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양키스의 1회말 공격에서 진기록이 나왔다. 리드오프로 나선 골드슈미트가 밀워키 선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상대로 초구에 좌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2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타석에 등장했고, 이번에도 초구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3번 타자 저지가 역시 코르테스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1경기 1회 첫 세 타자 초구 홈런이라는 진기록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 |
코디 벨린저(왼쪽)가 1회 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 |
밀워키 선발 코르테스가 1회 벨린저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양키스의 무서운 장타 본능은 계속 이어졌다. 1회말 웰스의 솔로포를 더해 4-0 리드를 잡은 양키스는 2회초 3점씩 주고받으며 7-3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볼피가 스리런포를 쳐냈다.
양키스는 3회말 6득점을 올렸는데, 저지가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뒤 치좀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에 성공했다. 4회에도 저지는 투런포를 추가하며 3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저지는 8타점 경기에 성공하며 단숨에 홈런 및 타점 부문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결과적으로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에 1개가 부족한 9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빅리그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87년 9월 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저지는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를 통해 "(과거 양키스에서 함께 뛰었던) 코르테스가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타선 역시 공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정말 멋진 날이었다. 1회 저지가 또 초구 홈런을 터트리자 이 기록이 최초로 세운 것인지 궁금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출발이 좋아 기쁘다"고 전했다.
![]() |
애런 저지가 1회 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